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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병사 두개골" 조롱하던 러시아 용병, 의문의 총격 사망

입력 2023-02-09 12:27 수정 2023-02-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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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진격 과정에서 저지당한 러시아 탱크.〈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기사 본문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진격 과정에서 저지당한 러시아 탱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병사의 두개골을 들고 조롱했던 악명 높은 러시아 용병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8일(현지시간) BBC는 러시아 민족주의자 이고르 망구셰프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총을 맞고 며칠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누가 망구셰프를 공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총을 맞은 것에 대해 "처형당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러시아 보고서에 따르면 망구셰프는 가까운 거리에서 45도 각도로 머리 윗부분에 총을 맞았습니다. 총알이 뇌에 박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망구셰프는 유명한 네오나치이자 극단적인 민족주의자입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싸운 용병집단 '너구리'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합니다.

지난 8월에는 우크라이나 병사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두개골을 들고 무대에 올라 조롱해 논란이 됐습니다.

망구셰프는 "러시아는 사람들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반러시아 국가'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람이 얼마나 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의 집을 불태우고, 당신의 가족을 죽이고, 당신의 아이들을 납치해 진짜 러시아인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용의자나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극단적인 러시아 민족주의자인 파벨 구바레프는 "모든 사람이 총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고 있으며,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잠시 침묵을 지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의 수장으로 최근 망구셰프와 가깝게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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