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8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단이 다목적수송기에서 긴급구호물품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가 현재 사망자 1만2000명에 육박하는 최악의 지진 참사를 당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모두 650만 유로(약 88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현지 시간 8일 결정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튀르키예에 300만 유로, 시리아에 350만 유로를 각각 긴급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원은 재해대응시스템 시민보호메커니즘을 통해 이뤄지는데, 시민보호메커니즘을 통한 인도적 원조 가운데 사상 가장 큰 규모입니다.
시리아에 대한 지원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NGO나 유엔 산하 기관을 통해 이뤄질 전망입니다. 시리아 원조가 정부에 대한 직접 지원이 아닌 방식인 건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국제 제재 때문입니다.
튀르키예는 현재까지 EU 20개 나라로부터 구조 인력 1500여명과 수색견 100마리를 지원받았습니다.
집행위는 국제 제재로 지원이 늦어지는 시리아에서 가장 빨리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지원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유엔과 EU 회원국들과 회동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시리아 당국은 EU에 "제재를 풀어달라"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모금하는 '기부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