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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육성 파일 입수…"50개가 몇 개" 실명 줄줄이 열거

입력 2023-0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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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됐던 곽상도 전 의원에게 1심 법원이 사실상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곽 전 의원, 대장동 일당에게 50억 원을 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가운데 유일하게 재판에 넘겨진 인물인데요. 이 50억 클럽에 대해 김만배 씨가 직접 말하는 육성 파일을 저희 JTBC가 확보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 말고도 5명이 더 있고 이름도 여러 번 반복합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3월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는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대장동 수익과 관련해 대화를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인물들을 언급합니다.

[김만배 씨 : 모자라는 금액이 자, 50개가 몇 개냐, 한번 세어볼게. 최재경,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홍선근, 권순일, 그러면 이게 현재 얼마야 30억이지? 플러스 윤창근 15억, 강한구 5억. 응? 뭐냐.]

[정영학/회계사 : 5억씩입니까? 50억?]

최재경 전 검사장,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까지 줄줄이 등장합니다.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과 강한구 전 성남시의원은 각각 15억과 5억으로 분류합니다.

김씨는 이름을 반복하며 정 회계사와 다시 확인합니다.

[김만배 씨 : 아, 이거 잘못했네. 다시 처음부터. 최재경, 김수남, 곽상도, 권순일, 홍선근, 최재경, 곽상도, 김수남, 권순일, 박영수, 홍선근. 이게 현재 둘, 넷 여섯 60억이지?]

[정영학/회계사 : 다섯, 뭐 50개 곱하기 6.]

[김만배 씨 : 60억. 그러면 자 최재경, 박영수]

[정영학/회계사 : 300억이죠.]

[김만배 씨 : 곽상도, 권순일, 김수남, 홍선근, 그리고 윤창근 15억. 그다음에 뭐야 저기, 어, 응? 그러면 얼마야.]

[정영학/회계사 : 50, 50, 50, 50, 50, 50이면 100, 200 ,300, 320]

[김만배 씨 : 320이지]

[정영학/회계사 : 예.]

종이에 쓰면서 하자며 이름과 금액을 또다시 확인합니다.

[김만배 씨 : 320억이면, 응, 320억. 윤창근, 아니 다시 한 번, 박영수, 곽상도, 최재경, 권순일, 홍선근. 어, 왜 모자르지? 사람이? 써서 해 봐.]

이름이 언급된 당사자들은 50억 클럽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고 김씨도 허언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대장동 비리 의혹 사건에서도 이 이름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50억 클럽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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