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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끝났다…줌, 직원 1300명 감원 발표

입력 2023-02-08 09:33 수정 2023-02-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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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사진=AFP/연합뉴스〉
코로나19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던 화상회의 업체 '줌'이 직원 감축을 발표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줌이 전체 직원의 15%인 약 1300명을 해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줌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위안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인건비 삭감 결정의 요인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의 빠른 채용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했습니다.

위안은 "팬데믹 동안 빠르게 증가하는 사용자와 요구 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을 신속하게 충원해야 했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면서 이러한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1년 이내에 규모를 3배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줌의 인력은 275% 이상 증가한 8422명에 달했습니다.

이어 위안은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 고객과 사용자를 위해 줌을 개선했다. 하지만 우리도 실수를 저질렀다"며 "우리는 팀을 철저히 분석하거나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이겨내고 줌의 장기적인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재설정하기 위해 힘들지만 중요한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줌의 이용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많은 기업과 학교가 줌을 이용해 일하고 수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줌은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렸지만 방역 지침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줌은 2020년 말 시장 가치가 급등해 15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사람들이 사무실과 학교로 복귀하면서 가치가 줄어들었습니다. 현재는 약 240억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팬데믹 몇 달 전에 비해 많지 않은 수치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위안은 직원 감원과 함께 자신의 급여를 98% 삭감하고 상여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영진도 기본급 20% 삭감하고 상여금을 박탈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감원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16주의 급여와 의료보험을 보장하고, 회사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지급하는 한편 새로운 직장 찾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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