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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의 진동" 교민 부부가 전하는 당시 상황

입력 2023-02-07 20:11 수정 2023-02-07 22:21

전순옥·김영근 부부 (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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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김영근 부부 (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앵커]

튀르키예 현지에서 지금 대피하고 계신 교민이 있습니다. 잠시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좀 여쭤보겠습니다. 튀르키예의 피해가 큰 곳이죠. 가지안테프 인근 진앙지에서 약 150km 정도 떨어진 아다나라는 도시에 계셨다가, 지금 지진 때문에 북부에 있는 앙카라로 대피해 계십니다.

김영근, 전순옥 부부가 줌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계신 곳이 앙카라잖아요. 튀르키예 북부인데 혹시 그쪽에서도 여진이 있거나, 그러니까 지금 안전한 곳에 계신 건 맞는 거죠?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튀르키예 전체적으로 지금 여진이 있는 가운데, 특별히 앙카라는 아직은 가끔씩 오는 거기 때문에, 미미한 여진으로 인해서 저희들이 이곳으로 피하게 됐습니다.]

[앵커]

앙카라에서도 지금 여진의 진동이 느껴질 정도인가요?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지금은 괜찮고 한 번씩 미미한 여진이 있습니다. 그래도 안전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앵커]

일단 다행이고요. 일단 계시던 곳이, 오랫동안 사시던 곳이 아다나라는 곳이잖아요. 아다나가 꽤 큰 도시로 알고 있는데 진앙지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차로는 한 2시간 정도고요. 한 150~160k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진앙지에 우리가 볼 때는 동쪽의 가지안테프, 그러니까 피해자가 많이 발생한 정말 건물이 많이 무너진 곳인데 이곳은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이군요.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그렇습니다.]

[앵커]

지진을 느꼈을 때 어제(6일) 새벽입니다. 어땠습니까?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정신이 없었어요. 그냥 아무것도 준비할 겨를이 없었고, 그래서 아이를 안고 엎드려 있다가 그냥 아무것도 준비 없이 잠옷 바람으로 아파트 밖으로, 12층인데 뛰어서 내려갔고요. 그래서 나왔을 때 이웃들은 맨발로 나온 사람, 그다음에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사람들, 하여튼 상당했었습니다.]

[앵커]

아다나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나왔고요. 저희가 지금 김영근 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있는데, 지금 아다나, 150km 이상 떨어진 아다나의 건물도 저렇게 금이 가고 흔들릴 정도였군요.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지금 보여지는 이 사진은 지금 전체 주민들 다 밖으로 대피시켰어요. 건물 붕괴 위험이 있다고 그래서요.]

[앵커]

아다나가 주 이름이잖아요. 제가 뉴스에서 볼 때는 다른 아다나에는, 아다나주의 아마 다른 도시일 수도 있겠는데 건물이 무너진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저희 지역에 그렇게 건물이 7채 정도 그러니까 14층 되는 아파트 같은 경우도 저희 집에서 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다 주저앉았고요. 그런 건물들이 7채 정도가 다 무너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영근 님 사시던 곳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건물 14층 건물이 무너졌습니까?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무너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무너졌습니다.]

[앵커]

그중에서도 강한 진동이 강하게 느껴졌던 거군요.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앵커]

앞서 이제 저희가 윤샘이나 기자 설명으로 듣긴 했는데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들은 쉽게 무너질 만한, 꽤 먼 거리의 도시에서도 그게 됐었군요, 그러니까.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네.]

[앵커]

대피하셨을 때, 정말 정신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나오실 때. 나와서 보니까 어땠습니까? 도시의 그 새벽이었기 때문에 또.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그때 비가 오고 있어서 사람들이 다 아우성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고요. 차 안에서 다 떨고 추위에 떨고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낮에 오후 5시까지 현장에 있었는데 피할 수가 없었고, 오후 1시쯤에 두 번째 여진 7.5 정도가 났었는데, 그때는 차가 마치 파도 위를 걷는 것 같은 그런 엄청난 여진이 있어서, 주민들이 밖으로 다시 한번 대피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150km 떨어진 아다나에서도 건물이 7채가 무너지고 14층 높이의 건물이 무너졌다, 지금 저희 연결하고 계신 김영근 님 바로 옆의 건물도 10분 정도 거리의 건물도 무너졌다고 들었습니다. 가지안테프에는 앞서 사람이 200만 정도가 사는 큰 도시인데, 혹시 그쪽 우리 교민 피해가 있다거나 그런 얘기를 들으셨습니까?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지금 가지안테프에는 한 가정이 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연락이 안 되고요. 그쪽에는 아예 현지인이 아직은 살 수 없는 곳으로, 그쪽에는 한 가정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지안테프에는 기존에 한 가정이 살고 있었다는 말씀이시죠? 무사하길 바라겠고요. 일부 청년들이 두 분인가요? 한국인들 두 분이 연락이 안 된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또 연락이 됐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그 지역에 있던 분들은 연락이 안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은 앙카라에 대피해 계신데 혹시 현지에서 가지안테프도 그렇고요, 아다나도 그렇고 가장 필요한 지원 같은 필요한 지원 같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지금 여기 저희가 25명이 어제 긴급 대피했는데요. 집에서 나올 때 지진 상황이 너무 위급해서 아무것도 가지고 나온 게 없어요. 물품도 그렇고 생활도 그렇고. 그리고 이제 여기 앙카라 한인회 도움으로 일단은 약간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품이라든가 아니면 생필품 이런 것들이 전혀 없는 상태라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현지의 아다나에 있던 교민도 많이 대피해 계시고 그런데, 지금 앙카라에 계신데 여러 물품들이 부족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구조작업이 빨리 이루어지고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요. 정신이 많이 없으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순옥·김영근 부부/튀르키예 아다나 거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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