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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과 3천개 통발에 휘감긴 배…'진입 난항'에 인양 결정

입력 2023-02-05 18:12 수정 2023-02-06 07:02

배관이나 엔진 고장 가능성…인양 후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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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이나 엔진 고장 가능성…인양 후 조사해야

[앵커]

사고가 난 지 20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목포해경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현재 구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해경은 현재 실종자들이 해상에 6명, 배 안에 3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배가 기울 당시에 3명은 기관실에서 물을 퍼내고 있었고 6명은 배 꼬리쪽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해경은 바다를 9개 해역으로 나눠서 함선 64척, 항공기 12대를 동원해서 수색 중입니다.

해군과 특수부대 등 잠수사 58명이 수중 수색도 하고 있는데요.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가 뒤집힌 상태로 물 위에 떠 있어 수색이 쉽지 않은 거 같네요.

[기자]

수중 수색으로 현재 조타실 안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서해안 특유의 펄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이고요, 또 3천 개의 통발이 배 안팎에서 뒤엉켜 있습니다.

사고 해역이 이름난 어장이다 보니 그물이 많아서 수색하기 매우 어려운 겁니다.

현재는 배 바닥이 위로 들린 채 떠 있는데 더는 가라앉지 않게 공기주머니를 달아놨습니다.

위로 뜬 배 바닥에 구멍을 뚫으려고 하는데 이중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밤부터 작업했는데도 아직 뚫지 못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래서 인양 결정이 하루도 되지 않아 나온 거라고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데로 수색 작업이 어렵다 보니 인양을 결정한 겁니다.

크레인선이 오늘 오후 2시에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한 시간 뒤인 저녁 7시쯤 도착을 할 텐데요.

어두워진 뒤라, 본격적인 인양 작업은 내일 오후는 돼서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경은 조류나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인양이 빠르면 2~3일, 늦으면 일주일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배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원인으로 추정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원인을 말하긴 이릅니다.

이 배가 작년 4월에 만들어진 새 배인데요.

배에 구멍이 났을 가능성보다 배관이나 한 쪽 엔진이 고장 나 기울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인양 후에 조사해 정확히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5일), 정부가 충분히 지원할 테니 모든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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