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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고 피자 셰프 행세…16년 도피한 마피아 수법 보니

입력 2023-02-03 14:31 수정 2023-02-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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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살인을 저지른 뒤 프랑스에서 16년 동안 피자 셰프 행세를 해온 이탈리아 마피아 단원이 붙잡혔습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40분쯤 중부 생테티엔에서 60대 남성 파올로 디미트리오를 체포했습니다.

그의 진짜 이름은 에드가르드 그레코로 이탈리아 남단의 칼라브리아 지역에서 유래한 엔드랑게타 갱단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레코는 마피아 조직 간 전쟁이 한창이던 1991년 1월 코센자라는 소도시의 어시장에서 상대 조직에 속한 스테파노와 기우세페 바르톨로메오 형제를 구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레코는 그해 말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남성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2006년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행적을 감췄습니다. 약 8년 뒤 생테티엔에 정착한 그레코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차리고 피자 셰프 행세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가명은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 출신 범죄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분 세탁에 성공한 그는 2021년 7월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쓴 모습으로 지역 신문에 버젓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이탈리아 당국은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유럽형사경찰기구인 유러폴에 그를 수배해 왔습니다.

이탈리아 국가 헌병대 카라비니에리는 성명에서 2019년부터 그레코를 뒤에서 돕는 조직을 추적한 끝에 그가 알프스 넘어 생테티엔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폴도 엔드랑게타 조직원 추적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이 그레코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이탈리아가 그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그레코는 본국 송환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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