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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격정멜로 원해…배우 특별한 존재 아니다"

입력 2023-02-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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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르〉〈사진=엘르〉

배우 김남길이 열 일을 약속하면서, 멜로 장르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했다.

지난 1일 매거진 엘르 코리아 측은 '김남길 격정멜로... 어디까지 왔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 김남길은 다채로운 키워드에 대해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남길은 '귀엽다? 섹시하다?'라는 질문에 “둘 다?"라며 호탕하게 웃더니 "귀엽기도 하고 섹시하기도 하다. 평소 행동이나 말투, 스태프·배우들과 현장에서 장난치는 모습들을 좋게 봐주셔서 귀엽다 얘기하는 것 같고, 섹시하다는 캐릭터 적인 표현을 보고 이야기 해주시는 것 같다"며 "근데 너무 귀엽기만 하고 섹시하기만 하면 사는 것이 되게 힘들 것 같다. 평소에는 편하게 살다 촬영할 때 캐릭터에 맞춰 간다. 둘 다 제 모습 중 하나니까 '둘 다'이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스누피 러버'로도 유명한 김남길은 스누피를 '철학'이라고 표현하며 "해학적이면서 여러 가지 사회, 정치, 종교적인 것들을 잘 풀어놨다. 캐릭터들도 다 매력 있다. 삶의 일부가 됐다"면서도 "근데 좋아하는 것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 무엇보다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팬 분들이 선물을 엄청 주셔서 어머니가 '두 번 다시 뭐 좋아한다 이야기 하고 다니지 말라'고 하셨다. 집이 온통 스누피라고. 지금 이 나이에 스누피 인형을 끌어안고 자고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9일 깜짝 개설한 개인 SN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남길은 "저는 SNS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너무 보여주는 삶을 살다 보니 진짜 본질적인 것들을 많이 놓치고 간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도 안 했다"며 "근데 (정)우성 형이랑 (이)정재 형이랑 이야기를 하다 사진을 찍길래 '사진을 왜 찍나' 싶었다. 우리끼리 보관 하려고 하는 건데 SNS에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나만 손해 보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나도 '팬 분들에게 근황을 알려주면 어떨까' 생각해 개설했다. 계정명은 SNS도 내 맘대로 할 거니까. '남길대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격정멜로 어디까지 왔냐"는 호기심 넘치는 질문에는 "아직 멀었다"고 대답, 김남길은 "격정멜로를 하고 싶은데 잘 없다. 멜로를 꼭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팬 여러분께 약속 드린 것도 있어서 좋은 것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다"며 관계자들을 향해 "저 격정멜로 하고 싶다"고 어필하더니 "왕도 해보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도 엄청 잘한다. 근데 왜 자꾸 액션만 주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액션 하기 너무 힘들다"고 장난스레 토로했다.

이어 "안 해본 캐릭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캐릭터만 보고 작품을 고르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좋아야 한다. 왕이든, 악역이든, 격정멜로든 여러분이 원하면 무엇이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가리지 않고 많은 배역을 주시면 전부 다 소화해보도록 하겠다. 꼭 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즘은 일하는 게 쉬는 것 같다"는 천생 배우 같은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쉴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촬영장에 있을 때가 제일 쉬는 것 같기도 하다.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있을 때가 제일 즐겁다. 집에 오래 있거나 하면 불안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김남길에게 연기란 무엇일까. 김남길은 "나에게 연기란 삶, 전부다. 연기를 통해 대중 속에 들어가야 하고, 많은 사람이 사는 삶을 같이 살아가야 한다. 배우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사회 속에 녹아들어야 여러 가지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때는 '지금보다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었어도 분위기를 낼 수 없는 부분은 여전히 힘들더라. 사람이 간사한 것이 지금은 '어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연기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나이가 든 게 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남길은 "강한 게 오래 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게 강한 것이라고 하니까 조금 힘들어도 주변 사람들 돌아보면서 같이 위로 할 수 있고 힘낼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건강 조심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작품과 연기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남길은 지난해 12월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열혈사제'에 이어 두 번째 대상을 수상, 최근에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시그니쳐 기부쇼 '2022 김남길의 우주최강쇼' 수익금 전액 기부 소식과 함께 동물권 인식 개선과 시민 의식을 확산 시키기 위한 '말동무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배우로서 귀감이 되는 행보를 보였다. 올해 영화 '보호자' '야행' 등 개봉을 준비 중이며,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파트2,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공개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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