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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해킹한 암호화폐, 단숨에 현금화"…지난해만 2조 탈취

입력 2023-02-02 20:40 수정 2023-02-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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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킹으로 벌어들인 암호화폐가 북한의 돈줄 역할을 한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전 세계에서 4조원 어치 암호화폐가 도난을 당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을 북한과 연결된 조직이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잡아내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건지, 저희 취재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를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사라진 화폐만 38억 달러, 우리 돈 4조 6000억 원 상당인데, 최소 절반인 약 2조원 어치를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 등이 훔친 겁니다.

[에린 플랜트/체이널리시스 조사총괄 부사장 : (북한 연계 해킹그룹이) 약 17억달러(약 2조원)를 훔친 건데 재작년보다 약 4배 많고, 북한이 합법적으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북한 수출 규모는 8,000만 달러, 천억 원에도 못 미친 걸 고려하면 사실상 북한 경제를 지배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암호화폐를 해킹한 뒤 현금화하는 과정은 단숨에 이뤄지고 24시간 이뤄지기 때문에, 순간을 포착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에린 플랜트/체이널리시스 조사총괄 부사장 : (해킹 의심) 자금은 몇 개월, 몇 년을 추적하지만 현금화하려는 순간에 전자지갑을 동결할 수 있고 그 과정은 단 몇 분에 불과해 (적발이 어렵습니다.)]

이렇게 조달한 돈은 북한 무기 개발에 흘러드는 걸로 보이는데, 해킹에 대한 독자 제재 등 대책 마련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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