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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공연히 "누굴 괴롭힐까"…'장난처럼 갑질' 일삼은 공군 중령

입력 2023-02-02 20:48 수정 2023-02-02 21:40

"퀴즈 풀면 휴가 결재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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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풀면 휴가 결재해주겠다"

[앵커]

부대원들을 괴롭히고 이른바 갑질을 일삼은 공군 중령이 군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개인적인 일을 시키거나, 퀴즈를 풀어야만 휴가를 보내주겠다는 식으로 과거에도 비슷하게 괴롭혀왔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군 모 부대 A 중령은 최근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은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어섭니다.

조사에 따르면 A 중령은 부대원이 휴가를 결재받으려고 하자 "퀴즈를 풀지 못하면 해주지 않겠다"며 실제 결재를 미루기도 하고, 부하 장교에게 관등성명으로 모욕적인 표현을 대도록 시켰습니다.

평소에는 공공연히 "누구를 괴롭힐까"라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업무와 관련 없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부서원 차량으로 출퇴근을 요구하거나,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부하 직원들에게 구해오라고 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한 부대에서만 최소 열 명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A 중령은 과거 부대에서도 비슷한 갑질을 일삼은 걸로 알려졌는데, 관련 조사는 없었습니다.

다만 과거 직무와 관련해 '주의' 처분을 받았는데 직무 특기 등의 이유로 다시 같은 보직으로 돌아왔습니다.

공군은 "현재 직무 정지 상태로 감찰 조사 중이며,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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