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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보폭 줄였지만…오르는 물가에 한은 '신중론'

입력 2023-02-02 20:07 수정 2023-02-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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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금리는 또 올렸지만, 이전에 비해 인상 폭은 적습니다. 무엇보다도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물가 인상 둔화가 시작됐다'는 말을 썼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금리죠. 미국이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하면서 우리나라 금통위가 부담은 덜었지만, 새해 첫 달부터 많이 오른 물가는 고민입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2일) 새벽,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씩 올리고 12월 0.5%포인트를 올렸다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올린 겁니다.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 인상 둔화"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물가인상 둔화(디스인플레이션)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우리 금융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0.8% 올랐고, 환율 역시 11원 내린 1,220원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미 연준과 시장 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크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신세돈/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한은의 집행부는 '그건(시장의 환호는) 섣부르다. 미국이 앞으로 금리를 충분히 더 올릴 가능성도 있고, 물가가 안 잡힐 가능성도 크다'는 생각인데, 그렇다고 하면 금리를 올려야 하죠.]

우리 물가는 아직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2%.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속 5%를 이어가다 석 달 만에 오히려 오름폭을 다시 키웠습니다.

전기요금과 가스비 등 공공요금이 오른 탓이 큽니다.

앞으로도 교통비나 전기료 등 공공요금의 줄인상도 예정돼 있어,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금통위를 열어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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