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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비운새 '수도요금 650만원' 폭탄…세탁기 호스 빠져 '줄줄' 샜다|도시락 있슈

입력 2023-02-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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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도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월드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오늘 첫 번째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놓고 가면 살려준다" > 입니다.

한 은행에 강도가 들어 돈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현금 3700만 원을 훔쳤는데요. 어떻게 됐을까요?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검은 옷에 검은 모자 뭔가 수상해 보이는 남성이 오토바이에 내려서 은행에 들어갔습니다.

직원들이 구석으로 피하는데요. 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면서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고작 1분 20초 만에 금고에 있는 돈을 미리 준비한 가방에 쓸어 담고는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어제 오전 충남 공주 한 농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앵커]

흉기를 든 은행 강도라니 다친 사람이 없었으면 하네요.

[기자]

그게 제일 중요하죠. 그런데 목숨을 걸고 강도를 잡기 위해 뛰어든 직원이 있었습니다. 영상 계속 볼까요?

강도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려고 하니까 달려들어서 낚아챘습니다.

넘어진 강도가 다시 도망가려니까 또 쫓아가서 밀칩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도 합세해 강도를 또 넘어뜨렸고요.

세 번이나 자빠진 강도는 결국 오토바이와 돈 가방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용감한 직원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지태훈/공주농협 중동지점 직원 : 세 번째 밀었을 때 차 사이로 오토바이가 들어가면서요. (범인이) 좀 많이 다쳤어요. 돈 놓고 가면 살려주겠다고 하니까 범인이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갔어요.]

[캐스터]

저는 키워드 "놓고 가면 살려준다"가 강도가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나왔네요. 그런데 저 강도 붙잡았나요?

[기자]

강도가 들었을 때 긴급신고 버튼을 눌러서 곧바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세 번이나 넘어뜨리면서 시간을 끌어준 거죠.

도망친 강도는 200m쯤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농협 지점은 규모가 작아 보안 요원이 따로 없었다는데요. 직원들이 나서 돈을 지켜냈습니다.

[앵커]

대낮에 은행 강도 짓을 하다니, 대체 왜 그랬다는 건가요?

[기자]

이 강도는 40대 남성인데요, 인터넷 도박을 했다가 빚 2억 원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토바이도 훔친 거고, 사흘 전부터 주변을 돌며 범행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거에 도움을 준 직원과 시민들에게는 표창장을 줄 예정입니다.

[앵커]

멋집니다. 다시 한번 박수 주시죠. 다음 도시락도 볼까요?

[기자]

< "집중 안 하니?" > 입니다.

한 학원 강사가 수업 중 학생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영상 준비했는데요. 조금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니까요. 마음의 준비하고 같이 보시죠.

한 20대 강사가 구석에 앉은 학생 어깨를 잡는데요.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사가 주먹으로 학생의 얼굴을 때립니다.

피해 학생은 얼굴을 양손으로 감싼 채 수업이 끝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앵커]

아니 수업 중에 학생을 때렸어요? 보고도 믿지 못하겠어요.

[기자]

고작 중학생이었습니다. 맞은 이후 코피가 흘렀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합니다.

수업은 계속 이어졌고요. 수업이 다 끝나고 나서야 피해 학생이 학원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이야기 들어보시죠.

[피해 학생 아빠 : 훈육이 아니고 폭행입니다. (코뼈가) 부러진 것을 보니까…가슴이 찢어집니다. 책상에 엎드려 있는 아이를 방치하고 공포 분위기 속에서 다른 친구들도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 이런 시간을 30분 (보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코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코와 눈 주변은 파랗게 멍이 들고 부었습니다.

[캐스터]

20대와 중학생인데 왜 그랬을까요. 저 강사는 뭐라고 했어요?

[기자]

"주의를 주려한 상황이었는데, 학생이 장난치듯 웃으며 밀치는 순간 욱해서 한 대 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곤 자신도 어쩔 줄 몰라서 아무런 조치를 못했다는 건데요. 자신의 잘못이고 어떤 상황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학원은 관뒀고요. 경찰은 아동학대 등 혐의로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일은 다신 없어야겠죠. 다음 도시락도 보여주시죠.

[기자]

< "출근 안 했다" > 입니다.

한 TV경연대회 우승자 출신인 래퍼 나플라 관련 소식입니다.

서울남부지검이 나플라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병역법 위반이요? 뭘 했길래 그런 거죠?

[기자]

지난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됐는데요. 우울증 치료 등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복무를 연기하는 '분할 복무'를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복무부적합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병역 회피라뇨 논산훈련소 조교 출신 이가혁 앵커는 용납할 수 없겠네요. 그런데 분할 복무가 뭐예요? 그런 게 있어요?

[기자]

사회복무요원은 현역과 다르게 심사를 통해 일시적으로 근무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나플라는 모두 7차례에 걸쳐 18개월 정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차례 복무 부적합 신청도 냈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고요.

[앵커]

아니 그런데 나플라 소속사 대표가 라비 아녜요? 그 병역면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요.

[기자]

맞습니다. 그 회사입니다. 라비는 병역브로커를 통해 신체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는데요.

검찰은 이 과정에서 나플라의 혐의도 포착했다고 합니다.

다만 나플라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는 과정에선 불법행위가 없던 걸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소속사 측은 나플라가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국방의 의무는 헌법에도 나와 있습니다.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이런 게 날벼락? > 입니다.

요즘 온갖 요금 많이 올라 힘들잖아요. 저희 집도 난방비가 엄청나게 뛰었는데요.

한 아파트 주민이 그야말로 수도 요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사진 볼까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올린 공지인데요.

한 세대에서 수도요금이 650만 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6만5천 원, 65만 원도 아닙니다.

결국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분할납부를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합니다.

[캐스터]

650만 원이라니 상상만 해도 어떻게 저런 요금이 나올 수 있었던 거예요?

[기자]

해당 세대가 오랫동안 집을 비웠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세탁기 온수 호스가 빠져 있던 겁니다.

물이 줄줄 샜던 거죠. 그동안 온수 1108t이 나갔다고 합니다. 가늠이 안 되는 양이죠.

[앵커]

어떻게 저렇게 물이 많이 샐 수 있는 거죠?

[기자]

세탁기엔 수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서 필요한 양이 들어오면 급수 밸브 전원을 차단합니다.

급수 밸브가 알아서 조절해주니까 보통 세탁기에 연결되는 수도꼭지는 잠그지 않거든요.

안 그럼 빨래할 때마다 열었다가 잠갔다가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연결된 호스가 빠져서 열려있던 수도꼭지에서 물이 줄줄 샜던 거죠.

이번 기회에 모두 세탁기 호스 한번씩 점검해 보시죠.

[앵커]

저도 집에 가서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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