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의원이 홍보했던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김연경 선수가 곤혹스러워졌다면서 배구 팬들이 성명을 냈습니다. 사과하라는 건데, 결국 김기현 의원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배구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성명문입니다.
"지극히 해당 정치인 입장에서 사사로운 감정을 표현해 김연경을 곤혹스럽게 했다."
팬들은 선수가 의도치 않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며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간 김 의원은 '당사자 동의'를 들었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어제) : 꽃다발을 감사하게 받고 그 자리에서 같이 응원하는 '엄지 척'으로 사진을 찍었고…]
사진 속 두 사람이 당 대표 후보인 자신을 응원하겠다고 했다고도 썼는데 남진 씨는 당혹스러워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만났을 뿐 누군지도 몰랐다고 했고 김연경 선수 역시 도우려던 건 아니란 입장입니다.
여기에 팬들의 비판까지 쏟아지자, 김 의원은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그분들이 불편이 생긴 것 같아서 그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고 한다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 역시 남진 씨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친분을 과시했는데, 정작 남진 씨는 윤 의원과도 밥 한번 먹은 사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