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대학 성악과에서 다음 달부터 일할 강사를 뽑는데, 실기 오디션에 나가지도 않은 일부 지원자들에게 합격점을 줘서 논란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숙명여대 성악과는 지난해 12월, 새 학기부터 일할 강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3년 계약 종료를 앞둔 기존 강사 14명과 새 지원자 15명 등 모두 29명이 원서를 냈습니다.
서류전형에선 기존 강사 14명 모두와 새 지원자 3명이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2차 실기 오디션장에 참석한 사람은 새 지원자 3명뿐이었습니다.
학교 측이 기존 강사 14명에게 실기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존 강사들은 오디션을 보지 않았는데도 일부 전형위원에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숙명여대 성악과 전형위원 : 시험 보지도 않은 사람들의 성적이 다 채점이 돼서 올라가 있었죠. 음대 같은 경우는 실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새 지원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기존 강사들과 비교해 자신들의 실기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했단 겁니다.
[강사 지원자 : (저희가) 들러리인 거죠. 결국은 인맥, 친분…]
학교 측은 "학과 내규에 따라 기존 강사들은 3년간 강의 평가 등을 근거로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결과발표 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 강사들도 실기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10일에 마쳤어야 할 강사 임용은 개강을 한 달 앞둔 오늘까지도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