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떨어지자, 실망감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 전화를 해서 자신을 안심시켰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걸로 파악이 됩니다.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쌍방울은 억울한 일은 없을 거란 말을 들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대선 이후 상황도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방북을 못 했고 대선에서도 졌다'며 울분을 토했다"는 겁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해 2019년 사업비와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는 취지입니다.
김 전 회장은 "그때 이 전 부지사가 내 앞에서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 검찰에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가 당대표나 국회의원이 되면 쌍방울이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수사 기밀이 쌍방울로 유출된 지 일주일만인 지난해 5월 31일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인 당시 김용 경기도 대변인도 대북 송금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5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낸 뒤 김용 대변인을 만났는데 '고맙다'고 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나온 겁니다.
이 대표는 대북 송금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구속 상태인 이화영 전 부지사를 상대로도 김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