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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때리고 신부 괴롭히고…중국 내에서도 "분노 치미는 악습"

입력 2023-01-31 20:49 수정 2023-01-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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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결혼식 날 신랑 신부를 때리거나 괴롭히는 악습이 남아 있습니다. 해묵은 문제인데, 최근 또다시 결혼식 폭행 영상이 퍼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복을 입은 신부를 땅에 쓰러뜨립니다.

그 위를 신랑 친구들이 올라가 짓누릅니다.

신부가 화를 내며 달아나 보지만 이내 다시 끌려옵니다.

흰색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려대 얼굴조차 알아볼 수가 없는 상황, 하객들은 웃으며 강제로 머리까지 조아리게 합니다.

최근 중국의 한 농촌에서 벌어진 결혼식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조회수가 3억 뷰에 육박했고, 잘못된 관행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신랑에게 각종 오물을 투척하고 몽둥이로 두드려 패고, 신부를 돌려가며 괴롭히는 장면이 결혼 철마다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심지어 지난해 중국 유명 드라마에도 이같은 현실이 반영됐습니다.

결혼식 날 남성 하객들이 신부 측 들러리를 끌고 가 공개적으로 추행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리핑/중국 혼인풍속학자 : 신혼부부를 공황 상태에 빠뜨리고, 결혼식 이후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화면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미는 악습이다", "당국은 왜 아직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냐"고 성토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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