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자를 배달하다가 옆집 택배를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옷 속에 상자를 숨겨 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피자 상자를 든 배달원이 계단으로 올라옵니다.
피자를 시킨 집 쪽으로 걸어가는데, 시선은 옆집 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향합니다.
잠시 뒤, 쳐다보던 상자를 집어 옷 속에 넣으면서 계단을 내려갑니다.
기다리던 택배가 오지 않아 알아보던 피해자는 집 앞에 설치한 CCTV를 확인하다 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피해자 : 옆집 배달하고 바로 나오면서 박스를 배에 숨겨서 나갔더라고요. 어이없죠.]
신고 1시간 만에 경찰이 배달원을 찾아 자백을 받았지만, 피해자는 물건도 사과도 받지 못했습니다.
상자에 들어 있던 건 커피 캡슐 100개, 6만 9000원어치였습니다.
[피해자 : 이미 (커피 캡슐을) 까서 하나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이 배달원에게) 가져와서 사과부터 하라고 했는데,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밤 늦게나 새벽밖에 안 된다고…]
경찰은 절도 혐의로 입건한 배달원을 조만간 불러 추가 범행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