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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봉지에 현금 넣고 과자로 가려"…정진상 재판 시작

입력 2023-01-31 20:24 수정 2023-01-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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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혐의 재판이 오늘(3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유동규 전 본부장이 검찰에 "비닐봉지에 현금을 넣어 정진상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진상 전 실장은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정진상 전 실장이 오늘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2억원 대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비닐봉지 2장을 겹쳐 현금 묶음 3천만 원을 넣고, 그 위에 과자를 덮어 안 보이게 한 뒤 정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정 전 실장의 성남시청 사무실로 찾아가 책상 서랍에 현금 1000만 원이 든 봉투를 넣어줬다"며 "정 전 실장도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건네받은 현금이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돈이란 걸 정 전 실장도 알고 있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실장은 오늘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 전 실장 측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 측은 정 전 실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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