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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벅벅' 닦은 세계 최대 고인돌…얼마나 훼손됐나 '정밀 검진'

입력 2023-01-30 20:36 수정 2023-01-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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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시가 2천 년 넘은 고인돌을 복원한다더니, 이렇게 오히려 훼손시킨 장면, 저희가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얼마나 망가뜨린 건지, 문화재청과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10미터에 무게 약 400톤,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추정되는 '김해 고인돌'입니다.

20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이 고인돌에는 가야 탄생의 비밀이 서려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유적을 정비하겠다던 김해시가 오히려 훼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인돌 바닥에 깔린 넓적한 돌들은 파내 고압 호스로 물을 뿌리고 솔로 벅벅 닦아낸 겁니다.

아예 공사장 한 편에 돌무더기처럼 쌓아두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인돌 아래 문화재층도 상당 부분 훼손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문화재청은 작업을 중단시키고 김해시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문화재청은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정밀 발굴조사를 벌이기를 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얼마나 깊이 훼손된 건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감사를 벌여온 경상남도 역시 담당 공무원 6명을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사업체가 문화재 전문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했는데도 김해시가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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