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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구였네' 한 세트 내내 몰랐다…고개 숙인 배구연맹

입력 2023-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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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올스타전 다음 날 코트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며칠 전 경기에서 한 세트 내내 '연습용 공'을 쓴 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배구연맹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IBK기업은행 3:0 페퍼저축은행|프로배구 V리그 >

몸을 던지고 또 그 위를 포개면서 공을 살려내지만 블로킹에 막힙니다.

강한 스파이크를 머리에 맞고 쓰러진 상대 선수를 향해 네트를 넘어 사과를 건넨 따뜻한 풍경도 펼쳐집니다.

세트스코어 3-0, 기업은행의 일방적 경기였지만 다양한 장면들로 채워진 멋진 승부였는데, 뒤늦게 발견된 사실 하나로 '촌극'이 되고 말았습니다.

3세트의 이 장면, 평소와 다름없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니 '연습용' 문구가 보입니다.

반대편에서 서브를 넣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네트를 넘나드는 공에도 '연습용' 딱지가 붙었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2세트가 끝난 뒤 5분 동안의 쉬는 시간에 연습구와 시합구가 섞였다"며 사과문을 냈습니다.

공식 경기에선 색상, 둘레, 무게 등 경기 전 승인 받은 다섯 개의 공만 사용해야합니다.

이런 일은 4년 전에도 불거졌습니다.

[유광우/대한항공 (2019) : 이거 옛날 공이잖아. 계속 옛날 공으로 했잖아.]

서브를 준비하던 선수가 공 하나가 다른 공들과 색깔이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알고보니, 이 공을 뺀 4개가 지난 시즌 경기구였습니다.

당시 한국배구연맹은 경기감독관과 부심, 대기심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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