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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에 폐업할 판"…소상공인 위한 대책은 어디에

입력 2023-01-30 20:21 수정 2023-01-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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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방비 내려다가 폐업할 판"이라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다시 깊습니다. 특히 상업용 가스요금이 주택용보다 더 많이 오르기도 했는데, 이런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독서실입니다.

빈자리가 여기저기 눈에 띄지만, 모든 바닥은 하루 종일 데워야 합니다.

[정경민/독서실 사장 : 학생 수가 적을 때도 그렇고 어쨌든 실내 온도는 계속 유지돼야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난방비는 계속 들어가는 거죠. ]

코로나19 탓에 학생 수는 10분의 1로 줄었는데, 난방비는 끝 모르게 계속 올랐습니다.

이번 달 도시가스 요금만 50만 원, 지난달의 5배 수준입니다.

정씨가 운영하는 독서실은 가스요금이 특히 더 많이 나왔습니다.

[정경민/독서실 사장 : 거의 이제 폐업은 이미 진행된 거고요. 이제 사실은 새로운 사람을 기다리는 입장인데 선뜻 나서는 사람도 없어요.]

주택용이 아닌 상업용, 그중에서도 업무 난방용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박진호/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 상업용 같은 경우는 매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서 한도 없이 바로 반영이 되거든요. (천연가스 시세가) 백 퍼센트(가격에) 반영이 되고 있고요.]

이러다보니 상업용 요금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주택용 요금이 17% 정도 오를 때, 상업용 요금은 48% 넘게 오른 겁니다.

문제는 이런 소상공인을 위한 준비된 대책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난방비 지원은 중기부 단독으로 마련하기 어렵다"며 "다른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분기에도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예고된 상태, 폐업 위기에 내몰릴 이들이 더 늘 우려가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요금 납부 유예 등 긴급 조치라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조영익 / 취재지원 : 명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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