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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18만명분" 재배부터 판매까지 했다…파티룸 찾아가보니|도시락 있슈

입력 2023-01-30 08:46 수정 2023-01-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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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도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월드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 보이, 오늘 첫 번째 열어볼까요?

[기자]

쇼핑하다 '물벼락' > 입니다.

실제로 보신 상클이분들도 있을 겁니다.

유명 가구 업체인 이케아 매장에서 물이 샜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이케아 광명점인데요. 위에서 물이 막 콸콸 쏟아지죠?

바닥은 이미 물바다가 됐습니다.

119 구급대원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이게 지난 토요일 저녁 벌어진 일입니다.

물이 대량으로 새면서 엘리베이터 두 대가 멈췄고 모두 13명이 한 시간 동안 갇혔다고 합니다.

당시 이용객 인터뷰 먼저 들어보시죠.

[김희진/이케아 광명점 이용객 : 폭포처럼 이렇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되게 크게 나더라고요. 좀 차단을 해놨으면 저도 안 들어갔을 거 아니에요. 그런 것 전혀 없이 그냥 출입을 막 시켰다는 게 좀 미비하지 않았나…]

이케아 측은 사고 발생 25분 만에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인터뷰 보니까 이케아 측 대처가 부족했나 보네요. 영상에서도 물이 차오르는데 차량도 그대로 다니고요.

[기자]

대피 안내 조치가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상황을 모르고 들어오는 사람들과 매장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차장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는데요. 또 다른 이용객 인터뷰 보고 오시죠.

[신영주/이케아 광명점 이용객 : 시큐리티(보안) 직원분들이 바깥쪽에는 거의 안 계셨고 뭔가 제지를 하신다거나 하는 게 없어서요. 살얼음이 꼈다 그래야 되나. 길도 미끄럽고, 갈 때도 좀 그래서 무서웠고요.]

이케아 측은 전기가 끊겨 안내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직원들이 현장에 직접 나가 대피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갑자기 물이 쏟아졌던 건가요?

[기자]

처음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도관 동파해 벌어질 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관이 깨지면서 물이 샜다는 거죠.

하지만, 소방당국이 자세히 확인해 보니 옥내 소화전 조인트 불량이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였다는 거죠.

이케아 측은 수리를 마친 뒤 어제 오전부터 정상 영업을 했는데요.

피해고객 보상과 재발 방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현장에 있던 분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큰 사고가 안 나서 다행입니다. 다음 도시락도 보여주시죠.

[기자]

청소하다 왕으로 > 입니다.

빌라 1천여 채를 사들였다 숨진 이른바 '빌라왕' 김모 씨를 저희 JTBC가 추적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의 보도인데요.

몇 년 전까지 숙박업소청소부로 일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씨를 알고 있던 사람들의 인터뷰 먼저 보시죠.

[A씨/'빌라왕' 김모 씨 지인 : (예전에 김 씨가) 사기를 당했었잖아요, 본인이. 그래서 집을 날렸었고, 고시원이나 모텔 청소부도 하고…]

[B씨/부동산업자 : 집값이 오른다고 그걸 준 거야. 누가 40채를, 명의를. 나중에 세금 나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그랬더니 (집값) 오르니 문제 안 된다.]

김씨의 별명은 '천빌라'였는데요.

부동산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다 빌라 40채를 공짜로 넘겨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최고급 외제차를 타는 재력가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앵커]

'천빌라' 라니, 빌라 1천 채를 가지고 고급 승용차를 탔지만 이 사람 때문에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잖아요.

[기자]

결국 피해자들의 돈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었습니다.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되자 다른 세입자를 구해오거나 아예 집을 사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하죠.

하지만 자금 사정은 더 안 좋아지기만 했고 결국 지난해 10월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저걸 과연 혼자 다 했을까요. 배후나 공모자가 있는 거 아니에요?

[기자]

취재진이 인터뷰한 김씨의 동업자의 말도 "늘 하는 말이 교도소에 가도 깔끔하게 처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였다는데요.

김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입니다.

[앵커]

어떤 수사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도시락으로 가볼까요?

[기자]

< 수상한 '파티룸' > 입니다.

어떤 공간인지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경기 김포에 마련된 한 '파티룸'인데요.

실내에 사격시설과 게임장, 드럼에 기타까지 보입니다.

친한 사람들과 모여서 놀면 좋긴 하겠네요.

그런데 여기에는 있으면 안 될 게 있었습니다.

저 커다란 봉투 안에 든 게 바로 대마초입니다.

알고 보니 대마를 직접 키워서 팔고 있던 겁니다.

바로 투약까지 가능하도록 파티룸을 꾸며놓고 사람들을 모았던 겁니다.

이곳에서 압수된 대마는 한 번에 18만 명이 흡입 가능한 양이었습니다.

[앵커]

재배부터 투약까지 한 번에 저렇게 차려놓고 팔았다니 정말 대범하네요.

[기자]

이곳을 운영하던 A씨 부부 2명이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전에 지인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을 하다 검거됐다는데요.

팝업 스토어형 마약 파티룸인지, 이곳 말고도 부산과 경남 일대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도 마약 유통업자 등 74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 2천387명으로 전년보다 11% 넘게 늘었습니다.

[캐스터]

1만 2천명이 넘어요? 엄청나네요.

[기자]

역대 최다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도 있지만 특히 미성년자 마약사범이 최근 4년 동안 3배 가까이로 늘었다는데요.

온라인으로도 쉽게 사고판다니 걱정입니다.

경찰과 법무부는 온라인 마약 거래를 담당하는 전문 수사 인력을 확충하고 미성년자 사이의 마약 확산을 막는 조치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으로 가볼까요.

[기자]

< "최종 후보에도 못 들었다" > 입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 관련 소식입니다.

국내 복귀를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에 지원했는데,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캐스터]

빅토르 안씨가 물론 우리나라 대표팀 시절엔 올림픽 3관왕에도 오르고 잘했죠. 그런데 러시아로 귀화하고 또 중국에서 코치 생활도 했잖아요. 이제야 다시 오려고 했나 본데 잘 안 됐네요.

[기자]

빅토르 안의 복귀 시도 소식이 알려지자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죠.

지난번 면접장을 찾았을 땐 복귀 이유에 대해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고요.

성남시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지도자들도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빅토르 안을 선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기자]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하더라고요.

지난달 채용 공고가 나온 성남시청 코치직엔 모두 7명이 지원했는데요.

빅토르 안과 함께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전 감독도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발 결과는 내일 발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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