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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쉬하지 말고 시원하게…집에서 시작하는 성교육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상클 라이프

입력 2023-01-30 09:12 수정 2023-01-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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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암동클라스 매주 월요일에는 최고의 교육 전문가를 상암동으로 초대합니다. 그런데 오늘(30일)은 좀 특별한 시간을 준비해 봤어요. 함께 얘기 나눌 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꽈추 원톱, 일명 '꽈추형'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원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원래 건강 코너였는데. 오늘 교육 전문가 모시는 날이잖아요. 굉장히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오늘 주제 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주제 띄워주세요. < 쉬쉬하지 말고 시원하게~ 집에서 시작하는 성교육! > 우리 비뇨의학과 전문의 꽈추형이라고 유명하지만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까 보신 것처럼 성교육을 하는 그런 영상도 온라인에서 많이 인기입니다. 일일 보건교사로 여러 군데 대학교도 찾아가고 하시는 거 봤는데 일단 성교육에는 원장님,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어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일단 성교육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데 일단 지식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제가 메일이라든가 다른 DM으로 받아봤을 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질문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이걸 모르나? 왜 이걸 모르지'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이게 정말로 올바르게 크라는 의미보다는 '사실은 알고 가자, 팩트는 알고 가자.' 그런 식으로 제가 조금 걱정을 한 게 약간 이렇게 방송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요즘 아이들 보면 참 빠르다 이런 말도 하는데 또 성교육 얘기하면 당황해서 하은 앵커처럼 기침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쉬쉬하는 그런 있어요. 그런데 이제 좀 달라져야 되거든요. 우리 하은 앵커 물 한잔 제가 특별히 드리고요. 괜찮습니다.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성교육 못 받으셨나 보네요.]

[앵커]

사실 저도 뭔가 이렇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좀 민망하다는 생각이 사실 문득 들었어요, 부끄럽지만. 그런데 실제로 하시는 입장에서 예전에도 받아보셨어요, 성교육을 어리실 때?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런데 거의 기억이 없는 정도면 거의 받아본 게 없는 수준이죠.]

[앵커]

그럼 과거와 지금 실제 하시는 입장에서 뭐가 많이 달라졌다고 보세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 들어보면 비슷한 것 같아요. 애들의 수준은 이만큼 알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이만큼 알려주는 거예요. 재미가 없는 거죠. 다 아는 건데. 그러니까 다른 관심도 없고 학교 수업은 그냥 시간 때우기용. 대부분 그렇더라고요.]

[앵커]

그래도 가족들 사이에서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쉽지 않아서 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하는 걸로 충분하겠지라고 하는데 그 외 부모님과 자녀가 이렇게 자녀가 식탁에서 만나서 하고 성교육을 따로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학교에서 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보세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아니요. 지금은 학교에서 하는 부분이 거의 2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나름 20%도 제대로 된 게 아니고 그냥 큰 난자 하나 보여주고 정자 박치기 해서 약간 이런 영상 있지 않습니까? 화질도 거의 80년대.]

[앵커]

거의 옛날 다큐멘터리 같은.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제때도 봤거든요.]

[앵커]

저도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지금도 그런 걸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옛날이에요. 물론 최신식으로 하는 데도 있지만 너무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약간 가정에서도 그런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뭔가 정말 이렇게 툭 가볍게 편안하게 꺼내기가 되게 어려운 문제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에서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지 또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이제부터 홍 원장님과 함께 시원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첫 번째 키워드부터 만나볼까요. < 아이들 성교육, 시작은 언제 어떻게? > 이게 사실 성교육이 너무 어리면 이게 아이가 알아들을까? 아니면 또 사춘기 접어든 학생들에게는 너무 민감해서 이거 말해도 될까?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성교육이나 아이들과 성과 관련된 대화는 언제쯤이 적절한 시기다 이렇게.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요, 그런데? 그러니까 우리가 아기 막 기어다니고 하면 얘 한글을 언제 알려줄까? 얘가 숫자를 좀 아니까 구구단을 알려줄까 고민하는데 그게 정해져 있지 않잖아요, 보면. 너무 빨리 하면 독이 된다는 말이에요. 마찬가지로 애는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막 놀고 있는데 갑자기 '야, 너 앉아봐. 너 꼬추가 뭔지 알아?' 그러면 되게 문화적 충격 올 거 아니에요. 제가 봤을 때는 아기들 충분히 그러니까 자녀들하고 충분히 대화를 하다 보면 눈높이가 싹 보이잖아요. '얘들이 이런 관심이 있구나. 유튜브는 뭘 보구나, TV는 어떤 걸 보고 재미있어 하는구나.' 보고 얘가 인성을 알 만하겠구나 하는 게 12~13살 정도 되면 알 거란 말이에요. 그때 되면 서서히 얘기를 꺼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원장님도 자녀가 있으시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성 관련 지식을 평소에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하세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제가 이게 어떤 거고 어떤 거고 적나라하게 다 알려줄 수는 없잖아요. 그게 쉽지는 않단 말이에요. 그런데 일단 남자와 여자는 다른 거라고 일단 꼭 주지를 시켜주고 항상 저는 늘 말해요, 초등학생이지만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되고 자기 몸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오빠가 있으니까 오빠는 모든 여자를 만날 때 여동생 보듯이 해라. 그렇게 하다 보면 서로 서로 존중하게 된다. 애들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갑자기. 이런 표정인데 그게 나중 되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겠죠. 계속 몸을 소중히 하라고 이렇게 계속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성교육 하면 기능적으로 어떻게 되고 생명이 탄생하고 이런 것보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전에 전제가 될 것은 내 몸을 소중히 여기고 내 몸에 대해서 알아가는 게 전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제가 궁금한 게 그 부분인데 그러니까 우리가 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느 날 시간을 딱 정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해야 되는지 아니면 어디 식탁에 앉아서 해야 되는지 아니면 어디 기관을 찾아가서 해야 되는지. 그러니까 어떻게, 하우 투 실제로 어떻게 하냐 이걸 조언을 해 주세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게 정답이 있는 게 아닌데 제가 봤을 때는 갑자기 앉아서 평소에 얘기도 안 하다가 성교육 한다고 하면 그게 얘기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보통 매체 같은 걸 이용하면서 보면 또 '꽈추형'이라고 또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하는 유튜브 보면 또 그런 내용이 재미있는 게 많단 말이에요. 그러면 재미있게 보면서 저런 주제 있는데 너 알고 있는 거야 하면서 살짝 다가가는 거죠. 살짝 변화구를 던져보는 거예요, 직구 던지지 말고. 그러면 애들이 받아들이는 게 너무나 생소하다 그러면 '아직 멀었구나.' 살짝 판단도 하고 다시 간도 보고 그럴 때문에 그런 매체를 이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이게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뭔가 내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또 변화가 있을 때 사실 부모님한테 이야기하는 것 좀 꺼려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친구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럴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평소에 이런 대화를 해 놨으면.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부모님들이 알고 싶어 하는 그걸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여주세요. < 민망한 질문, 민망한 상황~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그러니까 실제 학부모님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딱 맞닥뜨리는 상황, 자녀들에게 자주 확 갑자기 받는 질문. 꽈추형 스타일로 빠르게 소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첫 번째 질문 먼저 드려볼게요.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만큼 설명이 힘들 것 같은데 아들들이 주로 많이 하는 말들이에요. 그러니까 자신의 신체가 꽈추가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거야?'라고 물으면 그 이유를 뭐라고 답을 해야 되는 거예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런데 이런 질문들을 어머니들이 많이 하세요. 그러니까 기저귀 갈다가도 보고 밤에 자다가도 보고 여러 가지 보다 보니까 화가 나 있는 거예요. 되게 민망해서 저한테 물어봐요, 이렇게. 얘가 왜 이러느냐고 어린애가. 3살밖에 안 된 게. 이상한 꿈 꾸고 있는 거 아닌가. 그게 아니고 그건 신체 발육하고 어른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자면서 네다섯 번 정도는 화가 난단 말이에요. 얘도 먹고살 거 아니에요. 피가 가고 몰리고 빠지고 하고 그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절대로 걱정하지 말고 애가 이상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바르게 크는 애들이거든요. 걱정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자연스러운 거예요, 자연스러운 거.]

[앵커]

그럼 자녀가 내 신체가 왜 내 꽈추가 화가 난 거야 하면. 자연스럽다.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자연스러운 거고 커가는 과정이고 아주 말해 주면 됩니다.]

[앵커]

혈액순환이 잘되는구나.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아이랑 진한 스킨십 장면을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다 갑자기 나올 수 있고 딱 틀었는데 나올 수도 있잖아요. 이런 민망한 상황 또 특히 아이가 민망하다는 걸 느낄 때 그건 뭔가를 알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 그냥 에헴 하고 끄면 되는 건지 아니면 이런 건 보면 안 돼 하고 눈을 가려야 되는 건지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까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런데 이게 외국에는 어떨 것 같아요? 똑같더라고요. 독일, 미국, 영국 얘기 들어보면 야한 장면 나오면 그게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는 야하다 그런 개념이 아니고 약간 부끄럽다. 그래서 좀 약간 말하기 그렇네. 그런 건 동서고금 비슷한 것 같아요. 그건 가정마다 약간 휴대폰을 이용하고 갑자기 물도 좀 뜨시고 그런 방법이 있잖아요. 하시는 거지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딱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다만 바로 끄고 이런 것도 좀 어색할 수도 있고.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바로 끄면 그게 더 이상하잖아요. 그냥 다른 데 보는 척하고 갑자기 얘기 꺼내볼 수 있잖아요. 야한 장면 나올 때 '너 오늘 학교에서 너 빵점 맞았다며' 이런 얘기 좀 하다가.]

[앵커]

아니면 아까 처음에 1번 키워드 말씀하신 것처럼 그걸 트리거로 삼아서 성교육으로 시작해도 될 것 같아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렇죠. 그런 걸 보면서 너 웃는 거 보니까 좀 알구나. 그럼 요새 또 이런 유튜브도 있고 재미있는 거 많은데 같이 보면서 얘기해 볼 수 있는 거고 얘기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또 비슷한 내용인데 이건 다른 상황이 아이들이 스스로 음란물을 스마트폰 같은 걸로 우연히 접하다 보면 습관이 될 수 있거든요.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음란물 보는 발견했을 때 부모는 좀 어떻게 반응해야 될까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보지 마 그러면 우리 반항심에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앵커]

더 보고 싶죠.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봐 하면서 잘 보네 할 수도 없잖아요. 처음에는 모른 척하고 그다음에 보통 남자들이 많이 볼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아버지들이 목욕탕이나 사우나 같은 데 가서 아빠도 많이 봤다면서 예전에. 이렇게 약간의 거짓말도 좀 하면서 다 봤는데 부질없고 약간 현실하고 다르다. 그리고 조금 보는 건 이해한다면서 그런 걸 공감을 하면서 애들이 바른 자아를 성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똑똑한 친구들은 다 무슨 말인지 알거든요. 그건 현실하고 다른 거야라고 계속 주의시켜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앵커]

영상 속 그 모습이 현실과 다르다는 걸.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절대로 저런 게 안 일어난다고 하면. 처음에는 이상과 현실을 구분을 못 한다는 말이에요.]

[앵커]

그리고 요즘 아이들 빠르다 빠르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성친구가 생기면 부모 입장에서는 뭔가를 얘기해 줘야 될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에는 피임용품 같은 거 가방에서 발견했다는 부모님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럴 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디까지 알려줘야 될까요? 피임용품을 버릴 수도 없는 거고, 뺏어서. '너 어디서 생겼어?'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청소년들이 콘돔 살 수 있잖아요. 피임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경우 되기 전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남자 같은 경우는 너 여자친구 같은 경우도 여동생처럼 대해 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돼, 이렇게 하면 어떤 말인지 자기들이 알 거 아니에요? 그리고 여자 같은 경우는 어릴 때는 거절 잘 못 해요 또 보면. 남자친구나 아니면 같은 동급생들 중에 힘 있어 보이는 남자들이 요구를 하게 되면 거절을 못 한다는 말이에요. '아니야, 아니야' 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심어주고 항상 부모들이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걸 열어둬야 되는 거죠. 거절할 수 있는 자신감.]

[앵커]

그럼 피임법은 알려주는 게 나아요?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피임법은 알려주는 게 맞죠, 당연히. 그리고 웬만큼 피임법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는 있더라고요.]

[앵커]

그건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알려주니까.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그 정도는 알고 있더라고요.]

[앵커]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요. 이럴 줄 알고 방송, 본방송 끝나자마자 유튜브로 '상암동클라스 2교시' 홍성우 원장님과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꽈추형 홍성우 원장님 잠깐만 더 기다려주세요. 고맙습니다.

[홍성우/비뇨의학과 전문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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