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자신의 소명에 충실하겠다'고 했습니다. 난방비 지원금 등 이른바 '민생 행보'를 앞세워 본격적인 국면 전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젯밤) : 더욱 충실하고 굳건하게 싸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지지자,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오늘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내일부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 총회, 본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이번주부터 시작하는 2월 임시 국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걸 거란 전망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각 상임위와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이 대표가 제안한 7조2천억원 규모의 에너지 지원금과 30조원 규모의 추경 등을 촉구한단 방침입니다.
일각에선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민생 부문을 고리로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여 국면 전환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정치쇼'로 일관하며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난방비 지원이나 추경 편성 또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한 무리한 주장이란 입장입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야당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국회가 또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대통령실도 난방비 문제는 전임 정부에서 국제 가격 인상분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정부가 여러가지 지원책을 강구할 수 있는데 제때 반영하지 못해 국민과 기업이 충격을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