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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피하려 지구대 들어간 할머니 쫓겨나…경찰, 진상 조사

입력 2023-01-28 11:42 수정 2023-01-28 16:39

지구대 측 "문제 예방 차원 퇴거 조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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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측 "문제 예방 차원 퇴거 조치" 해명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강추위가 있었던 한겨울 밤을 피하기 위해 지구대를 찾았다가 쫓겨난 노인이 경찰관들을 고소했습니다.

오늘(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동부서 관내 지구대 근무자들을 상대로 70대 여성 A씨가 고소한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17일 새벽 발생했습니다. 부산역에서 마지막 기차를 놓친 A씨는 갈 곳이 없어 해당 지구대에 들어갔습니다.

공개된 지구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지구대 경찰관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40여 분이 지났을 무렵 경찰관들은 A씨를 일으키더니 팔을 잡아 문밖으로 내쫓았습니다. 또 경찰관들은 지구대 문을 잠갔습니다.

지구대 측은 A씨가 직원들과 말다툼을 하려고 해 문제 예방을 위해 퇴거 조치한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다만 CCTV에는 음성 녹음이 되지 않아 실제 어떤 대화가 이뤄졌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동부서와 함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해서 일선 경찰들이 업무에서 배제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떻게 됐든 사회적 약자인 할머니가 쉴 수 있도록 안내해 드렸어야 했는데 배려가 미흡했다"며 "최대한 빨리 조사를 진행해 경찰관들에 대한 조처가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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