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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면 안 돼…' 퍼펙트 올킬 두고 치열한 팬덤 싸움

입력 2023-01-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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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위쪽)뉴진스(아래쪽)방탄소년단(위쪽)뉴진스(아래쪽)
팬덤 전쟁에 불이 붙었다.

'역대 아이차트 PAK 톱10' 기록을 두고 팬덤 간의 음원 스트리밍 대결이 시작됐다. PAK은 퍼펙트 올킬(PERFECT ALLKILL)의 약자로 온라인 음악 순위 통합차트인 아이차트가 2010년에 처음 만들고 도입한 개념이다.

현존하는 국내 음원 사이트(멜론·지니·유튜브 뮤직·플로·바이브·벅스) 실시간·일간 차트 1위를 모두 석권한 음원에 AK(올킬·All Kill) 마크가 부여되며 PAK 경우 AK에 필요한 성적과 더불어 아이차트 주간 누적·실시간 차트 1위를 달성해야 횟수가 카운팅된다.

'역대 아이차트 PAK 톱10' 1위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기록한 610회다. PAK 달성 곡이 가장 많은 아티스트는 아이유로 '잔소리' 나만 몰랐던 이야기' '라일락' 등 21곡이다.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1시간이라도 유지하지 못하면 PAK 카운팅이 어려운 만큼 방탄소년단이 세운 업적은 깨지지 않는 대기록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신흥 음원 강자로 급부상한 뉴진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에게 비상이 걸렸다.

뉴진스의 새 싱글 '오엠지(OMZ)' 수록곡 '디토(Ditto)'는 PAK 누적 횟수 514회(27일 오전 9시 기준)로 방탄소년단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 세운 걸그룹 최다 기록 262회를 훨씬 넘어선 수치다. 뉴진스는 단숨에 아이유·지코·싹쓰리·아이콘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누르고 역대 순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많은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1위를 지키기 위해 각종 SNS에 멤버 지민이 피처링에 참여한 태양의 '바이브(VIBE)' 스트리밍 독려 글을 올렸다. 실제로 아미의 스트리밍 총공 이후 이용자 수가 비교적 적은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두고 뉴진스와 태양이 엎치락뒤치락 했으며 '디토' PAK 횟수 증가 속도도 현저히 느려졌다.

현 시대 팬덤 활동은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공개 방청·콘서트 관람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 기록 유지 및 경신을 위해 음원 스트리밍으로 서포트를 하며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과열이 되면 논란이 생기고 K팝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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