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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실종된 아이 시신 등에 얹고 찾아온 악어…"물린 자국 없이 온전"

입력 2023-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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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susantananda3'〉〈사진=트위터 '@susantananda3'〉
강의 포식자 악어가 물에 빠져 숨진 어린아이의 시신을 유족에게 돌려줬다는 다소 믿기 힘든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시신은 물린 자국 등 상처 없이 온전한 상태로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마하캄강에서 한 악어가 아이의 시신을 등에 얹고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구조대가 시신을 수습해 확인해보니, 아이는 발견 이틀 전 실종된 네 살배기였습니다.


앞서 이 아이는 지난 18일 갑자기 사라졌는데, 가족은 아이가 물에 빠진 것 같다며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SAR)에 신고했습니다.


그렇게 수색이 시작됐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실종 36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강에서 조업을 하던 어부가 악어 등 위에 있는 아이 시신을 보고 신고한 건데, 어부는 악어가 아이를 등 위에 올린 상태로 헤엄치며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트위터 '@susantananda3'〉〈영상=트위터 '@susantananda3'〉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악어는 아이 시신을 등 위에 얹은 상태로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헤엄쳐 온 뒤, 배 가까이 다가와 아이 시신을 놓고 떠납니다. 악어는 어떠한 공격성도 띠지 않았습니다.

현지 구조 당국 관계자는 "20일 아침 7시쯤 악어가 시신을 짊어진 채 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알고 보니 시신은 우리가 찾던 아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이 시신에는 어떠한 손상도 없었다"며 "우리가 아이를 찾는 데 악어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당국은 아이가 실수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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