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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 현대차·기아에 소송…"도난 사고 급증 책임"

입력 2023-01-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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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기아차 훔치기 챌린지' 인증 게시물. 〈사진=틱톡 캡처〉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기아차 훔치기 챌린지' 인증 게시물. 〈사진=틱톡 캡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당국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차량에 대한 도난 사고가 급증한 데 대해 제조업체 측에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당국은 현대와 기아가 일부 차량에 절도 방지 기술을 적용하지 않아 도난 사고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킹5, 긱와이어, Q13폭스뉴스 등 지역 매체들은 현대와 기아가 자동차 도난 사고 증가로 시애틀시 소송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 검찰은 법원에 낸 소장에서 "현대와 기아차는 비용 절감을 선택했다"며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의 도난 사고가 급증해 경찰과 납세자는 부담을 져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도난 건수는 각각 503%, 36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차량을 훔치는 과정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놀이가 유행했습니다.

절도범들은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차주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결함으로 차량을 도난당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냈고, 일부 지자체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를 지원하고 도난을 막기 위한 보안 장치를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현지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이 부적절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한 일련의 조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 역시 "도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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