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은퇴 미루니 기록 욕심나" K리그 최초 80-80 노리는 염기훈

입력 2023-01-26 19:52

"리그 우승에 기록까지 달성하면 가장 멋진 시즌 될 것"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리그 우승에 기록까지 달성하면 가장 멋진 시즌 될 것"

"후배들에게 '페널티킥 좀 얻어달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부탁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시즌 '은퇴'를 선언했던 염기훈(40·수원삼성)은 못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K리그 최초의 80(골)-80(도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 시즌, 염기훈은 '플레잉코치'로 한해 더 뛰기로 했습니다. 수원 구단은 보름 전, SNS를 통해 "염기훈의 은퇴식이 내년으로 연기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염기훈이 26일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염기훈이 26일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염기훈은 26일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감독님이 '플레잉코치'를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 1년의 시간이 더 주어져서 올해는 미련 없이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마음을 돌리는 데는 가족의 도움도 컸다고 말했습니다. "은퇴하려고 할 때, 부인의 한 마디가 도움됐다. 좀 더 뛸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보다는, 더 뛰고 나서 '아 그때 은퇴할걸' 하고 후회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시간이 더 생긴 만큼, 기록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습니다. 현재 77골 110도움을 올린 만큼 딱 3골만 더하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섭니다. 염기훈은 "은퇴를 앞두니 개인적인 기록이 정말 간절하더라.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80-80 기록이 간절하게 다가왔다. 정말 이루고 싶은 기록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페널티킥 좀 얻어달라'고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부탁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80-80 뿐 아니라 프리킥 최다 득점 단독 1위(현재 17개 공동 1위) 등극도 노리고 있는데, 염기훈은 "작년에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내가 들어가면 꼭 페널티킥이나 프리킥이 안나왔다. 지난해에도 후배들한테 그 지역에서 파울 좀 얻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올해 정말 한 골만 프리킥으로 넣고 싶다, 남은 기록을 다 세우고 은퇴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006년 프로로 데뷔한 염기훈은 전북, 울산을 거쳐 2010년부터는 수원에서만 뛰었습니다. 수원에 세 차례 우승컵을 안겼지만 모두 FA컵 우승으로 리그 우승컵이 없습니다. 염기훈은 "우승이 쉬운 건 아니지만, 리그 우승을 하고 80-80 기록까지 달성하고 은퇴하면 프로 18년 중 가장 멋진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목표를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