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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반도체 핵심기술' 넘기고 '연봉 3배' 이직…일당 검거

입력 2023-01-26 20:29

반도체 기업 연구진 6명, 중국으로 기술 유출
휴대전화로 기밀 정보 촬영…중국 회사에 취업도
"연구 결과일 뿐 기술 유출 아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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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연구진 6명, 중국으로 기술 유출
휴대전화로 기밀 정보 촬영…중국 회사에 취업도
"연구 결과일 뿐 기술 유출 아냐" 주장

[앵커]

반도체 만드는 것과 관련된 국가 핵심기술을 중국 회사에 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국내 기업의 연구원들이었는데, 자신들의 연봉을 높여서 그 회사로 이직하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기판인 '웨이퍼'입니다.

여기에 연마제를 뿌리고 표면을 얇게 갈아내는 기술은 국가 핵심기술로 꼽힙니다.

반도체 회사마다 가진 영업 비밀입니다.

그런데 국내 반도체 기업 연구진 등 6명이 중국으로 이 기술들을 유출했다 붙잡혔습니다.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던 A 씨는 임원 승진에 탈락하자 2019년 6월 중국의 한 업체와 일을 꾸몄습니다.

연마제 만드는 방법을 넘겨주는 조건이었습니다.

A씨는 휴대전화로 기밀 정보를 찍어 중국으로 넘긴걸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두 회사에서 연구원 3명을 설득해 중국으로 이직시켰고 다음 해 본인도 사장으로 취업했습니다.

[김시형/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 국내에서 받는 연봉에 두 배 내지 세 배 이상 되고 그 이외에 현지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보장하는 그런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특허청 기술 경찰은 이들이 별도 회사를 차릴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빼낸 정보 중엔 연마제와 패드 만드는 방법, 국가 핵심기술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3명은 구속됐지만, 자신들의 연구 결과일 뿐 기술 유출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유출된 국내 반도체 기술은 모두 24건입니다.

이 중 8건이 국가 핵심기술이었습니다.

(화면제공 :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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