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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저고리 차려입고…홀로 남겨진 반려동물들의 설 연휴

입력 2023-01-23 20:33 수정 2023-01-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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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되면 버려지거나 홀로 보내야 하는 반려동물이 많은데,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이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설 연휴, 반려동물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유요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처음 입어보는 설빔이 어색해 후다닥 도망치더니, 친구들 모습에 마음을 고쳐먹고 얌전히 앉아 색동저고리를 입습니다.

"손이 안 빠져요. 옳지."

덕담과 함께 새해 복 주머니를 받더니,

"노라. 여기서 세 번째 맞는 겨울이야. 그렇지? 올해는 꼭 엄마아빠 보고…몽이는 올해 살 좀 빼고 건강해지기. 알았지?"

조심스레 열어 간식을 입에 넣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강아지 15마리는 모두 유기견입니다.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 활동가 : 설 연휴, 추석 연휴, 휴가철 이럴 때 버려지는 아이들이 되게 많거든요. 올해는 제발 그런 아이들이 숫자가 많이 줄었으면 (합니다).]

구청 대강당에 개 짖는 소리가 우렁찹니다.

따뜻하고 넓은 실내를 마음껏 뛰고, 새 친구를 만나 한껏 신이 납니다.

한쪽에 마련된 숙소에는 강아지 이름과 사진을 큼직하게 붙여놨습니다.

주인이 있지만, 고향에 함께 가지 못하는 반려견을 위해 구청이 마련한 돌봄 쉼터입니다.

[이현숙/노원구민 : 시댁가서 명절 치러야 되니까. 2박 3일 맡기는데 강아지도 좋고 저희도 편하고.]

명절 1주일 전 30석을 준비했지만, 부족해 대기자까지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 1400만 시대.

반려동물들이 외롭지 않게 더불어 살려는 노력들이 조금 더 따뜻한 명절을 만들어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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