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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알생] "선물 팔아요" 고물가시대 MZ들의 '짠명절'

입력 2023-01-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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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고물가에 특히, 주머니가 얇은 MZ세대가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휴를 활용해 반려 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필요 없는 설 선물을 되파는 건 재테크의 기본이 됐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경제에서 '짠테크'를 넘어 '짠한 명절'을 보내고 있는 MZ세대를 만나봤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새 일자리를 찾으면서 반려동물 돌보미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30대 유모씨.

유씨는 이번 설연휴 나흘 동안 하루 세 건씩 총 12건의 반려동물 돌보미 아르바이트를 잡았습니다.

[유모 씨/반려동물 돌보미 아르바이트생 : 하루에 30분 하나, 60분 두 개 이런 식으로 (방문해서 고양이) 밥 주고 물 갈아주고 배변 처리해주고…]

친지 방문은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유모 씨/반려동물 돌보미 아르바이트생 : 연휴에는 수당이 조금 올라요. 그래서 그때 좀 많이 해놓자 그때 좀 벌어놓자… {확실히 명절 연휴에 일이 좀 느는 건가요?} 신청이 진짜 체감상 5배로 는 것 같아요. 보호자님들이 많이 여행을 가신다거나, 아니면 친정집 시댁집 이렇게 가신다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연휴 기간 반려동물 대신 돌봐줄 사람 구한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택배나 마트에서 전 부치기, 식당 서빙 등이 주를 이뤘던 명절 단골 단기 아르바이트가 다양해지고 있는 겁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30대 김태환씨도 이번 연휴 한 어학원에서 단기 아르바이트에 나섰습니다.

명절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은 취업준비생 등에게 공간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명절대피소'에서 안내 업무를 맡은 겁니다.

[김태환/30대 회사원 (서울 중계동) : 시간이 남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고자,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좀 돈을 모아서 시드머니(종잣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요 없는 설 선물을 중고거래 앱 등으로 파는 이른바 '명절테크'도 이제는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중고거래 앱을 통해 햄세트를 판다는 30대 회사원을 만나봤습니다.

[권밀알/30대 회사원 : {혹시 선물 받으신 건가요?} 네, 회사에서 주셨어요. {안 드시고 파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는 잘 안 먹어서 팔고 다른 거 사려고 팔고 있어요. 월급은 진짜 조금 올랐는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껑충 뛴 세뱃돈 물가도 부담입니다.

[임수종/서울 구로동 : 초등학생까지 5만원, 그 위로는 10만원 정도…]

한화생명이 직원 2천여 명을 상대로 세뱃돈으로 얼마가 적당한지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초등학생 이하 3만원, 중학생 5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1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10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두 세배로 뛰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차라리 3만원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푸념까지 나옵니다.

올해도 전기와 가스,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줄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시민들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이웃집의 백호 Baekhorangyi's tory')
(인턴기자 : 이희진 송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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