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기현, 이번엔 "여성도 민방위 훈련"…이대남 표심 겨냥?

입력 2023-01-22 18:21 수정 2023-01-22 20: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여성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겠단 건데 전당대회를 의식한 법안 발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20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40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

현행법에서 규정하는 민방위 조직 대상입니다.

연 10일, 총 50시간 범위에서 민방위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받게 돼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처럼 남성 중심의 민방위 훈련 대상을 '여성'으로 확대 개편하는 법 개정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사용법 등 응급조치 뿐 아니라 화생방 대비 교육 등을 받게 해서 각종 재난과 위기에 대처하게 하겠단 겁니다.

김 의원 측은 특히 이 개정안이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성 군사교육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기본적인 생존 훈련부터 시작 한다는 취지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여성들도 테러나 재난 같은 유사시에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주장하며 출퇴근이나 2박 3일 정도의 입소 훈련 방식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방부는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문제는 여성 징병제 도입 등 사회적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며 "여성 징병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김 의원이 개정안을 꺼내든 건 지금 진행 중인 당 대표 선거에서 20대와 30대 남성들을 잡으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 의원이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떠오른 만큼 여성 병역의무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관련기사

나경원 '친윤·반장' 정면돌파?…김기현 '김장연대' 거리두기 돌아온 '빅마우스' 이준석, 한때 호흡 맞춘 김기현 맹비난 친윤 교통정리 했나?…'윤핵관' 권성동 불출마 선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