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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한국이 '설날 도둑'?…중국서 또 황당 주장

입력 2023-01-22 18:39 수정 2023-01-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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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오늘은 '한국이 설날을 훔쳤다' 이런 주장이 나와서 가져왔습니다.

[앵커]

기분 좋은 명절인데 우리 나라가 갑자기 도둑이라니요?

[기자]

The British museum, 영국박물관이…대영박물관이라고도 많이 불렀죠.

이 박물관이 사용한 설날 영어 표현에 대해서, 이런 황당한 비판이 나온 건데요.

보시면 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설 명절과 한국 문화 관련 행사를 기획하면서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Korean Lunar new Year', 해석하면 한국 음력 설, 이렇게 되는 거죠.

또 설날을 우리 발음 그대로 영어로 'Seollal' 이렇게도 표현을 했고, 한글로 '설맞이'라고도 썼습니다.

[앵커]

한국 문화 행사라서 그렇게 소개를 한 건데, 뭐가 문제란 거죠?

[기자]

그렇죠. 하지만 'Korean Lunar new Year' '한국 음력 설'이라고 하면 안된다… 'Chinese New Year'가 맞다면서 영국박물관을 비난, 비판하는 트윗글이 수천개가 올라왔습니다.

중국어도 있고 영어도 있긴 한데 중국 네티즌들이 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걸로 보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요, '중국 문화 훔치는 걸 멈춰라', '중국 사람들에게 사과해라' 이런 글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보다 보면 '크리스마스도 그럼 코리안 크리스마스라고 해라', '영국박물관을 향해서는 한국박물관이냐', 'UK가 UNITED KINGDOM이 아니라 UNITED KOREA'라고 하는, 논리는 어디에 있는 건지 황당한 공격도 있습니다.

[앵커]

박물관으로선 황당할 텐데, 그래서 행사는 진행됐나요?

[기자]

한국 문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은 했는데 해당 트윗은 결국 삭제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차분하게 한번 따져보죠, 음력설을 무조건 'Chinese New Year'라고 써야 하는 게 맞습니까?

[기자]

일단 음력 설이 서구권에서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고 인식되어 온 측면이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UN의 계묘년 기념우표에도 'CHINESE LUNAR CALENDER'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글로벌 기업들도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는 건데요.

한국 알림이로 유명한 서경덕 교수의 얘기 잠깐 들어보시죠.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서구권 주요 도시의 어떤 차이나 타운에서 설을 맞아서 큰 행사가 지금까지 많이 진행돼 왔었는데요. 이로 인해서 각 나라별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 많이 소개가 되다 보니까 'Chinese New Year'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하지만 많이 쓴다고 정답은 아닌 거잖아요. 게다가 음력 설은 우리 뿐만 아니라 아시아 문화권에서 많은 나라들이 기념하지 않나요?

[기자]

물론입니다. 동북아를 벗어난 베트남 같은 나라도 음력 1월 1일에 뗏이라는 이름으로 설 명절을 보내니까요.

그래서 서경덕 교수는 'Chinese New Year'가 아니라 'Lunar new Year'로, 그러니까 그냥 '음력 설'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지적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영향인지 해외에서도 조금씩 'Lunar new Year' 표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중국 네티즌들이 꼬투리 잡은 행사…그건 아무튼 한국의 설맞이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니까, '한국 음력 설'이라고 밝힌 게 너무 당연한 일인 건데요.

그동안 한류 콘텐트들 무단으로 베끼고, 한복에 김치까지 중국 거라고 주장해온 중국 네티즌들이 "설날을 훔쳐갔다"고 비난할 일은 전혀 아닌 거 같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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