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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우크라 '탱크 지원' 조건 제시한 독일, 왜?

입력 2023-01-21 18:42 수정 2023-01-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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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와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탱크 줄다리기'를 키워드로 뉴스를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군대에서 쓰는 무기, 그 탱크?

[기자]

그렇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본격적으로 탱크를 지원할 것이냐, 그럼 누가 어떤 탱크 보낼 거냐, 우크라이나는 빨리 탱크 지원해달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지난 일요일에 제가 뉴스 전해드리면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탱크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보내달라… 이건가요?

[기자]

영국이 지원하는 탱크는 이겁니다. 챌린저2. 영국에서 만든 탱크. 이거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단 규모가 크지 않고요.

사실 우크라이나가 예전부터 계속 지원해달라고 했던 탱크는 이겁니다. 레오파드2 탱크. 독일산 탱크죠.

그래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 독일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미국 국방장관 주재로 50여 개국 국방장관, 당국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 합의가 불발됐습니다.

[앵커]

합의가 안됐다는 건… 독일이 탱크를 지원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그런 건가요?

[기자]

독일이 딱 잘라서 '못 보낸다' 이건 아닌데요. 다만 '우리만 보낼 수 없다' 그러니까 이 탱크도 같이 가야 한다는 겁니다. 에이브럼스 탱크. 미군의 탱크입니다.

미국과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가 전화 통화를 했는데, 독일 총리는 '미국이 탱크를 보내야 독일도 보낼 수 있다'는 조건을 얘기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2차 대전 때 '전쟁범죄국가'였던 독일이 적극적으로 무기 지원에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틀 전에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는데, 탱크는 빠져 있습니까?

[기자]

네, 장갑차를 비롯해서 전투차량 수백대를 보내긴 하는데, 탱크는 빠져 있습니다. 탱크가 빠진 데는 여러 가지 분석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군이 미국 탱크를 운용하고 정비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독일 탱크는 우크라이나 군이 운용하기가 좀 낫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유럽 국가들이 독일 탱크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도움을 받기가 좀 수월할 겁니다. 유럽에서 2천대 정도 운용 중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독일 사이에 있는 폴란드도 독일 탱크를 쓰고 있고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이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탱크를 만든 독일의 승인이 있어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말 말 그대로 '탱크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 문제 풀기가 쉽지 않네요. 어쨌든 서방에서는 계속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하고 있고… 반대로 러시아 역시 반서방, 친러시아 국가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해서 러시아가 전쟁에 활용을 하고 있고요.

또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 백악관이 위성사진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하는, 수출했다는 증거라는 겁니다.

정확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보냈다는 건데요.

기차 사진입니다. 지난해 11월에 러시아 기차가 북한에 왔고 북한이 컨테이너를 실은 다음에 기차가 러시아로 돌아갔다는 겁니다.

[앵커]

어떤 무기에요?

[기자]

정확하게 어느 정도 규모인지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은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설명을 했었고요. 북한은 "황당 무계하다"면서 부인을 해왔던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대리전 양상이 더 짙어지고 있고…

그러면서 전 세계 각국의 무기가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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