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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바뀐 스크린 '교섭'·'유령' 나란히 1·2위 출발(종합)

입력 2023-01-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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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바뀐 스크린 '교섭'·'유령' 나란히 1·2위 출발(종합)

드디어 빛 본 신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대목을 노린 신작들이 개봉한 18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교섭(임순례 감독)'과 '유령(이해영 감독)'이 사이좋게 1, 2위를 차지하면서 새 작품들의 승리가 됐다.

이 날 '교섭'은 오프닝 스코어 10만4798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유령'과의 경쟁에서도 선점을 차지한 것은 물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바타: 물의 길' 등 흥행 최전선에 있었던 굵직한 외화들도 꺾으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 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담아낸 작품.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의기투합해 초반 관심도를 높였다.

'유령'은 4만1499명으로 2위에 올랐다. 사전 시사회 반응은 좋았지만 아직은 입소문 효과가 크게 발휘되지 못한 모양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스파이 액션 등 국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만한 소재이기에 연휴 레이스를 지켜보게 만든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스파이 액션.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열연했다.

다만 '교섭'과 '유령' 모두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설 시즌'에 어울리는 작품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띄워지고 있는 상황. 따뜻하고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즌이라 '이 영화가 이 때 개봉하면 더 괜찮지 않았나' 하는 개봉 배치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아쉬움이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아바타: 물의 길'은 신작에 톱 자리를 내어주고 3, 4위로 내려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만7714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05만954명을 찍었고, '아바타: 물의 길'은 2만6251명을 추가하면서 누적관객수 953만5653명을 기록했다. 1000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남아있다.

'영웅(윤제균 감독)'과 '스위치(마대윤 감독)'도 설 연휴까지 빠듯하게 달릴 기세. 오히려 '설 연휴와 더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영웅'은 누적관객수 267만4328명, '스위치'는 37만3542명을 나타내고 있어 줄어든 관에서 막판 레이스를 통해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을 이끌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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