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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vs '유령' 설 연휴 극장가를 후끈 달굴 맞대결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입력 2023-01-19 09:35 수정 2023-01-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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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목요일 아침에는 극장 개봉작부터 OTT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죠. 오늘(19일)도 베테랑 영화 저널리스트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안녕하세요.]

[앵커]

설연휴인데요. 영화 얘기하기 전에 극장가도 사실 대목이잖아요. 좀 분위기가 어떻게 느껴지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예년에 비해서는 한국영화들 신작들도 많고요. 또 12월에 개봉했던 대작들도 여전히 극장가를 지키고 있어서 조금은 풍성한 설 대목 극장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극장가도 풍성풍성. 좋습니다. 그러면 좀 눈여겨볼 만한 영화. 오늘 또 한국영화 2개 딱 준비해 주셨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보통 설에는 이렇게 여러 편의 영화들이 격돌한다, 몇 파전 이런 소문들이 나오는데 이런 얘기 드리는 것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좀 오랜만의 설인 것 같아요. 이번 설에는 두 편의 한국영화 또 굉장히 기대작 두 편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이 두 편 영화. 임순례 감독의 '교섭'이라는 작품 그리고 이해영 감독의 '유령' 이렇게 두 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교섭이 먼저 영상으로 준비돼 있죠. 영상 보면서 준비해 주시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영화 발 빠르게 보셨다고요?]

[앵커]

저는 사실 어제 봤습니다. 그랬어요? 인질 문제를 교섭하기 위해 왔습니다, 사실 이 대사만 들어도 제목을 다 알 수 있잖아요, 내용을. 교섭 어떤 내용인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교섭'이라는 작품인데요. 말 그대로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교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임순례 감독의 굉장히 오랜만의 복귀작입니다. '리틀 포레스트'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우생순' 좋아하시는 분들 기다리실 것 같은데요.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그리고 현지의 국정원 요원이 펼치는 작전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그러니까 그들의 목숨을, 인질의 목숨을 빼앗겠다라고 이야기할 시간은 단 24시간. 24시간 안에 그들과의 교섭에 실패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게 된 상황인 거죠. 그런데 매 순간, 매 순간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2007년 실제로 벌어져서 굉장히 크게 뉴스가 됐던 피랍사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고요. 그야말로 매 순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서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거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앵커]

24시간. 상황 자체가 워낙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지만 사실 이게 피랍사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결말을 사실 알고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더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배우의 조합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정말 믿고 보는 배우들이 아니라면 뻔히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에 몰입하기 쉽지 않겠죠. 그 어려운 미션, 바로 2명의 배우가 역할을 맡았는데요. 바로 굉장히 유능한 외교관 그리고 협상가 역할, 정재호 역할은 황정민 배우가 연기를 했습니다. 황정민 배우는 처음에는 굉장히 원칙주의적인 외교관으로 등장했다가 점차 현장에서의 실패들을 맛보면서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새로운 방법들을 강구해가는 인물을 연기를 하는데요. 결국 이 작품의 끝에 갔을 때 황정민 배우가 보여주는 약 20분간의 정말 목줄을 끌고 가는 그 연기, 그 작품의 장악력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했고요. 또 현빈 배우 정말 멋진 캐릭터로 등장을 하죠. 국정원 요원 박대식 역할로 출연을 했는데요.]

[앵커]

이번에는 수염까지 또 이렇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진짜 멋있네요. 너무 멋있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번에는 특히 중동지역에서 활약하는 국정원 전문요원을 맡았어요. 자신의 어떤 트라우마 때문에 이번 사건에 더더욱 집착하게 되는 요원인데 '국정원 돌+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굉장히 강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예요. 두 배우 워낙 사적으로는 친한 관계였지만 작품에서는 처음 만났는데 그 두 배우의 워낙 시너지와 케미 자체가 작품을 이끌어가는 데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한 사람은 머리, 한 사람은 액션 이렇게 각각의 역할을 맡았다는 점. 그리고 두 역할이 굉장히 잘 어우러져서 끝까지 진행된다는 점 굉장히 주목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사람 말고 감초 역할 하는 또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있잖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한번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실까요? 바로 강기영 배우입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정명석 변호사, 힐링을 맡아주셨던 천사 같은 인물이었는데 이번 캐릭터 사실 영화 속에서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이렇게 교섭을 벌여야 되는 굉장히 긴장감 높은 작품 안에서 강기영 배우가 보여주는 중간중간의 유머 그리고 숨구멍을 틔워주는 연기가 굉장히 크게 호평을 받고 있어요. 이번 작품 안에서는 어쩔 수 없이 통역으로 끼어들게 되는 카심이라는 인물을 맡았는데요. 이 영화 안에서 파슈토어 그리고 다리어라는 아프가니스탄 공용어를 써요. 그런데 임순례 감독이 처음부터 파슈토어를 굉장히 정확하게 작품 안에서 보여주기를 바랐다고 하더라고요. 강기영 배우 처음부터 굉장히 고생이 많았지만 현지의 사람들에게도 박수 받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합니다.]

[앵커]

황정민 씨, 현빈 씨, 강기영 배우까지.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다음 영화 유령도 만나볼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유령도 영화 속 화면 먼저 준비했습니다. 화면 먼저 보시죠. 한국영화인데 자막이 되게 많죠?]

[앵커]

이게 배경이 일제강점기인가 봐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에요. 이 작품은 중국 소설 '풍성'이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데요. 중국의 외딴 성에서 항일운동 스파이인 유령을 잡아내고자 하는 사람과 유령으로 지목된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을 서로 의심하는 이야기. 일종의 스파이 액션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작품에서는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의 항일조직이 숨겨놓은 유령이라는 스파이를 찾아내기 위해 의심과 의심이 반복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밤에 호텔에 들어가서 한 다음다음 날 새벽에 호텔에 나오는 것 같은 굉장히 시간 감각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해영 감독이 이야기했어요. 48시간 조금 안 되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벼랑 끝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사람들의 아주 긴박한 스릴 그리고 그것이 펼쳐낸 액션까지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추리 작품에서 자주 사용되는 밀실추리극인데 그럼 등장하는 모든 주연들이 유령이라고, 그러니까 유령의 후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정확하게 보셨어요. 1명의 수색자 그리고 5명의 유령으로 의심받는 사람들 이렇게 주인공들이 모여 있는데요. 우선 총독부에서 통신과의 감독관을 맡고 있는 무라야마 쥰지라는 캐릭터 설경구 배우가 연기를 했어요. 굉장히 높은 위치에 있었다가 무언가 때문에 좌천된 인물, 좀 의심이 갈 만한 이런 캐릭터고요. 그리고 통신과의 암호문 기록 담당인 차경이라는 캐릭터는 이하늬 배우가 연기를 했고요. 또 비서, 굉장히 낮은 신분에서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라는 인물은 박소담 배우가 또 연기를 합니다. 통신과 직원 백호 역은 김동희 배우가. 그리고 최근에 가장 또 사랑받고 있는 한국영화계의 히든카드죠. 서현우 배우가 암호 해독 담당 천 계장을 연기를 해요. 박해수 배우는 이들 중에 분명히 유령이 있다고 믿는 경호대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정된 장소, 한정된 시간 안에서 긴장감을 계속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배우들의 쫀쫀한 연기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이 배우들, 6명 배우들의 각양각색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앵커]

또 보니까 화면에 액션도 대단한 것 같아요. 이하늬 배우도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감독님이 밀실 추리 스릴러라기보다는 추리액션이라고 불러달라라고 하셨는데 각자 주인공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액션신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특히 이 작품 안에서 여러 배우 박해수 배우뿐만 아니라 설경구 배우 굉장히 액션 하지만 저는 이 장면 기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어떤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설경구 배우와 이하늬 배우의 육탄액션이 펼쳐집니다.]

[앵커]

정말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떼고 몸과 몸이 부딪히는 호쾌한 액션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이 장면들이 아마 유령에서 가장 시그니처 액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두 영화 모두 흥미로운데 '교섭', '유령' 이것 때문에 봐라 한마디씩 딱 해 주시면 뭐가 있을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교섭은 좀 떡국 같은 영화예요. 굉장히 진중하고 무겁고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드실 수 있다면 유령은 전 모둠전 같은 영화 같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맛의 캐릭터의 맛을 즐기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떡국, 모둠전 모두 설에 즐기시면 좋잖아요. 극장에서 풍성한 맛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결국 둘 다 먹으라는… 떡국 먼저 드셨잖아요. 그러니까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모둠전을 먼저 먹어야겠습니다. 좋습니다. 설명절을 앞두고 만나는 블록버스터 두 작품 저도 기대가 됩니다. 영화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혜은 편집장님 고맙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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