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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팩트' 틀렸다는데…대통령실 '핵심 비켜간' 해명

입력 2023-01-18 20:38 수정 2023-01-18 22:12

'한국의 적이라고 한 게 아냐' 취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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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적이라고 한 게 아냐' 취지 해명

[앵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멀쩡한 두 나라를 적으로 규정하면서 논란이 됐는데, 오늘(18일) 대통령실이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과는 좀 동떨어진 해명입니다. 게다가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아랍에미리트 국민이 이란에 적대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발언을 수습하려다가 더 꼬이는 모양새인데, 주한 이란 대사관이 오늘 공식 항의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이란대사관은 오늘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이란은 UAE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두번째 경제 교역 상대국인 UAE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했습니다.

[아크부대 방문/현지시간 15일 :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이 발언의 팩트가 틀렸단 게 주한이란대사관 측 설명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이란을) 한국의 적이라고 말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대통령 발언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여당도 윤 대통령이 맞다고 두둔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어제) : 아랍에미리트 국민은 이란을 최대 위협 국가로 보고 있고 적대적 인식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이란 정부는 자국을 아랍에미리트의 적으로 규정한 윤 대통령 발언의 팩트 자체가 틀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실과 여당이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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