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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와이퍼 직원 '전원 해고' 예고…수백억 세제혜택 받고 먹튀?

입력 2023-01-18 21:33 수정 2023-01-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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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투자자본기업의 이른바 '먹튀'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덴소의 자회사 한국와이퍼입니다. 설을 1주일 앞두고 직원 209명에 대해서 해고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가 외국투자자본 회사라며 지금까지 받은 세금 혜택만 200억원이 넘는데, 돈만 빼가고 고용 승계 약속은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에 있는 한국 와이퍼 공장입니다.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이 회사 노동자 209명이 지난 일요일에 해고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회사 문을 닫기로 했으니 2월 18일부로 해고라는 겁니다.

[김은숙/한국와이퍼 노동자 : 올해 20년째 근무 중이에요. 암담하죠. 뭐.]

사업을 접어도 고용은 승계하겠다는 협약도 맺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020년 2월 일본어로 작성된 회사 내부 기밀 문건입니다.

분기마다 판매량과 직원수를 줄이고 2024년 12월 청산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기획청산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외국투자자본기업은 경제자유구역 등에 입주해 고용을 일으키거나 좋은 기술을 국내에 들여와 사업을 하면 세제혜택을 받습니다. 

덴소코리아 등 덴소의 국내 관계사들도 이런 이유로 지방세 감면 등 그동안 모두 220억 원이 넘는 혜택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덴소코리아측은 본사의 결정일 뿐 자세한 건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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