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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VS '교섭' 정면 승부 시작

입력 2023-01-18 09:18

설 연휴 韓영화 '유령'·'교섭' 오늘(18일) 나란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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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韓영화 '유령'·'교섭' 오늘(18일) 나란히 개봉

'유령' VS '교섭' 정면 승부 시작

"명절엔 극장으로!" 경쟁이 아닌 화합이다. 공동의 목표는 극장 부흥. 되찾고 싶은 한국 영화의 기세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외화들이 연말연시 스크린을 점령한 가운데, 두 편의 굵직한 한국 영화가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18일 나란히 개봉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 소재를 신선한 스파이 액션물로 풀어낸 '유령(이해영 감독)'과 아프가니스탄 피랍 실화를 구출 작전에 초점 맞춰 우회적으로 건드린 '교섭(임순례 감독)'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스파이 액션.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열연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 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담아냈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의기투합했다.

공교롭게도 '유령'은 남성 감독이 연출한 여성 영화, '교섭'은 여성 감독이 연출한 남성 영화로 보여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물론 성별로 구분 짓는 건 굉장히 단순한 표현이고, 각 영화의 스타일 역시 장르를 최우선으로 성별 구분 없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풀어 나가지만 배경과 메인 캐릭터, 전반의 흐름을 다루는 솜씨가 비슷한 소재의 타 영화들과 확실한 차별점이 있는 만큼 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유령' VS '교섭' 정면 승부 시작

'유령' VS '교섭' 정면 승부 시작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미장센과 각개전투 활약하는 캐릭터들의 빛나는 설정들은 '유령'의 최대 강점. 쫀쫀한 빌드업에 다양한 형식의 액션 향연, 항일에 대한 단도직입적인 메시지들이 '유령'에 담아낸 이해영 감독 성향과 잘 맞는 관객이라면 100% 이상의 만족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교섭'은 황정민과 현빈이라는 두 스타 배우의 첫 만남이라는 궁금증과 함께 탈레반과의 최종 교섭까지 가는 과정을 이유있고 밀도있고 몰입감있게 전한다. 사정이 무엇이든 탈레반과 최종 교섭을 통해 인질을 구조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결과인 만큼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 주목된다.

다만 설 대목을 앞두고 있음에도 예매율은 신통치 않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교섭'이 27.9%, '유령'이 16.2%를 달리고 있다. 그 사이 1000만 의지 가득한 '아바타: 물의 길'이 있다.

이에 따라 '유령'과 '교섭' 팀은 설 연휴 내내 극장에 산다. 개봉 첫 주말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모든 시간을 관객들과 직접 마주하는 무대인사를 위해 싹 비웠다. 활기찬 극장 분위기가 명절을 핑계 삼아 다시금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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