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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 "18살 반려견 무지개다리 건널 준비…잘 보내주고 싶다"

입력 2023-01-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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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사진=CJ ENM〉

배우 서현우가 반려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서현우는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반려묘 '하나쨩'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냐"는 질문에 "강아지도 있고 고양이도 있다. 반려견은 밍키, 반려묘는 금비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현우는 "강아지는 내가 군대 갈 때 입양해 온 아이다. 둘째 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어머니 아버지가 데리고 와 내 분신 같은 아이가 됐다. 올해 18살이라 무지개 다리를 건널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 넘은 것이라 하더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가만히 서 있어도 몸을 끄덕거리고, 알츠하이머도 앓고 있고, 배변 활동도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그 친구를 보면서 세월을 보게 되더라. 사람 그 이상, 가족 그 이상의 존재인데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이 뭘까' 우주적인 생각도 들고 그런다. 바람이 있다면 그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보내주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해 하나쨩을 찾는 천계장을 이해하는데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는 서현우는 찰떡같이 귀에 박히는 대사 처리에 대해서도 "원래 그렇게 해야겠다는 아니었는데, 감정을 싣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그렇다고 장난스럽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정말 절실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으실까 싶다. 특히 반려묘는 영역 동물이라 집을 못 벗어난다. 집에 갇히는 순간 굶어 죽기 때문에 절실함 속에 하나쨩을 불렀다"고 밝혔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을 연기한 서현우는 입체적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가장 캐릭터적인 인물을 맛깔 나게 표현한다. 영화는 18을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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