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오전 부산 생활숙박시설 공사장에서 크레인으로 벽돌을 올리다가 15m 높이에서 벽돌이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지나가던 사람 2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의 번화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자세한 소식,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산산조각난 벽돌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한쪽엔 나무로 만든 화물받침대 위에 벽돌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부산의 한 생활숙박시설 공사 현장에서 벽돌 무더기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층짜리 건물 옥상에 조경공사를 하려고 크레인으로 벽돌을 들어 올리다가 15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 저기 위에 올리려고…어마어마했어요, 여기. 이곳까지 돌이 튀어 왔다니까.]
벽돌에 머리를 맞은 하청업체 20대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지나던 사람 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부산의 번화가 남포동입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오가고 있어서 사고가 낮에 발생했으면 더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사고는 공사 현장의 나무 받침대가 부러지며 일어났습니다.
[현장점검 관계자 : 비가 와서 (나무 받침대가) 젖어서 하중을 못 이겨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낙하물 방지망이 아래쪽에 하나 있었지만 떨어지는 벽돌에 여기저기 구멍이 뚫렸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10m 위에 낙하물방지망이 하나 더 있어야 하는데 아래쪽 하나뿐이었습니다.
또 낙하물 위험이 있는 곳 아래는 출입금지구역으로 정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숨진 노동자 가족 : 양쪽으로 다 막았어야죠 이것은. 다른 것도 아니고 벽돌이 올라가는데 어떻게 이걸 안 막았다는 말이에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해당 공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부와 경찰은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