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병역 비리 연루' 라비까지…이쯤 되면 '1박 2일' 잔혹사

입력 2023-01-13 10: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라비라비
그룹 빅스의 멤버이자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가 병역 비리에 연루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복무를 이유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눈물의 이별을 한 지 8개월 만이다.

라비는 지난해 5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1박 2일'을 통해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인지도를 높인 군 대체 복무를 시작하는 과정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이별 여행까지 준비하며 라비를 마중했다. 라비 특집으로 꾸며, 가족 사진 촬영 에피소드를 담기도 했다. 라비는 멤버들 앞에서 직접 썼다는 편지까지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 이별여행의 순간이 찾아왔다"면서 "많이 아껴주고 가르쳐주어 진심으로 감사했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라비에게 멤버 김종민은 "나도 '1박 2일' 출연 도중에 군대에 다녀왔다. 지금 라비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상태에서 가는 거다. 라비가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다시 함께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말까지 건넸다.

하차 후에도 라비의 행보는 의문을 남긴 바 있다. 라비가 '1박 2일'에서 하차한 때는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때는 10월이다. 5개월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신곡을 발매했다. 꽤 오랜 시간 가수로서 활동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라비의 병역 비리 논란으로 '1박 2일' 멤버들과 제작진까지 민망해진 상황이다. 라비 특집으로 꾸며 눈물까지 쏟아냈던 회차가 마치 '쇼'처럼 비치게 된 것. 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관계성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 '1박 2일'에서 라비의 이름조차 더는 언급하지 못하게 됐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군 복무 후 멤버가 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인데, "라비가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다시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김종민의 말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박 2일'은 유독 사건 사고와 함께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즌 때마다 한 명 이상의 멤버들이 여러 논란을 일으켜 결국 하차했다.

'1박 2일' '1박 2일'
지난해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멤버 자리에서 내려왔고, 성범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가수 정준영이 2019년 하차했다. 정준영의 경우, 2016년 불법촬영 등 논란으로 한 차례 하차했다 2017년 복귀했는데, 이를 두고 제작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특히 이번 라비 관련 논란은 2010년 '1박 2일'에서 하차한 MC몽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MC몽은 병역 비리 혐의로 불구속 입건 돼 수사를 받았고, '1박 2일' 측은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병역의무에 관한 시청자 여러분의 정서와 깊은 우려를 고려해 당분간 MC몽의 출연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MC몽은 2년여의 재판 끝에 병역 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