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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멜로의 이해' 문가영

입력 2023-01-13 10:34 수정 2023-01-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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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문가영'사랑의 이해' 문가영
20대 대표 '멜로퀸'이다.


배우 문가영(26)이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를 통해 그간 얼마나 성장했고 감성적으로 깊어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현실의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 진짜 사랑의 감정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담고 있다. 그 중심엔 문가영이 있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 아역 배우부터 밟아왔다. 그리고 드라마 '질투의 화신'(2016) 이빨강 역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성인 배우로 넘어온 케이스. 드라마 '명불허전'에선 능글맞은 캐릭터로, '위대한 유혹자'에선 귀여운 악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2020년 선배 김동욱과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첫 멜로 주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흔히 볼 수 없었던 당차고 주체적인 멜로 주인공으로 제 옷을 입은 듯 사랑스럽게 여하진 캐릭터를 그려냈던 문가영. 이번에도 그 진가를 확인시켰다. 지난해 12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랑의 이해'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 이 안에서 문가영은 타고난 미모로 회사 내 최고 인기녀인 안수영 역을 소화하고 있다.

'그 남자의 기억법' 속 여하진과 '사랑의 이해' 안수영은 결 자체가 다르다. 여하진은 라이징 스타로 화려한 삶을 사는 여성이지만 안수영은 고졸 출신의 KCU 은행 영포 지점 계약직 사원이다. 집안 배경도 좋지 못해 악착 같이, 불굴의 의지로 영업을 해 사내 1위를 차지, 정규직을 따냈다. 힘겹게 정규직 자리를 꿰찼지만 보이지 않는 선은 그를 더 힘들게 했다. 영업적인 큰 성과를 내도, 아무리 노력해도 최하점은 문가영의 몫이었다.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 불합리함에 절망할 기운도 남아있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랑의 이해' 문가영'사랑의 이해' 문가영
3년 동안 자신을 향한 마음을 품고 있었고 그 마음을 줄곧 표현해 준 유연석(하상수)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애초 다른 사람이라고,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해 시작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밀어내고 또 밀어냈다. 그때 다가온 비슷한 처지의 정가람(정종현)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교제를 시작했다.

유연석을 밀어낼수록 가슴 한 편이 아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타고난 금수저에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 금새록(박미경)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금새록은 거침없이 유연석에 대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고 원하는 바 대로 그와의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사내 동반 등산 모임에서 키스까지 시도하는 과감성을 뽐냈다.

문가영의 말할 수 없는 가슴앓이는 중반부에 접어들며 안타까움을 불러오고 있다. 좋아하지만 좋아할 수 없고, 감히 둘 사이의 선조차 넘으려는 용기가 도무지 생기지 않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 안수영의 이러한 감정 변화를 미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일부러 이 작품에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안 웃어도 되나 할 정도로 많이 안 웃고, 파트너 유연석과의 눈을 보며 연기하는데 보다 집중했다고 밝혔던 터. 이러한 노력이 안수영과 하상수 사이의 오묘한 멜로 라인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을 높이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유연석은 "문가영에겐 현장에서의 해피 바이러스가 있다. 촬영할 때마다 힘이 난다. 작품을 같이 하기 전에 가영 씨의 모습이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모습이어서 어떻게 연기를 할까 궁금했다. 근데 신에 대해 어렵게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 가영 씨가 표현한 수영의 모습이 설득력이 있었다. 미세한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 줘서 오히려 내가 잘 따라갔다"라고 칭찬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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