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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와 매니저의 뒤바뀐 인생…깨알 같은 재미의 영화 '스위치'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입력 2023-01-12 09:13 수정 2023-01-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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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목요일 아침에는 극장 개봉영화부터 OTT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죠. 베테랑 영화저널리스트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님 오늘(12일)도 함께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바로 또 어떤 작품 가져오셨는지 기대가 되는데 첫 번째 작품 빨리 소개해 주시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웹툰 좋아하시나요? 한국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받은 웹툰이죠.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의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영상 먼저 한번 보실게요.]

[앵커]

그런데 미국의 마블시리즈처럼 우리나라 웹툰 해외진출하나.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깜짝 놀라셨죠?]

[앵커]

왜냐하면 저는 한국 작품일 거라고 당연히 생각을 했는데 중국 작품이에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대사가 중국어로 나오잖아요. 이 작품 중국 영화입니다. 우리 웹툰이 중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셈인데요. 일단 영화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면 소행성 충돌로 지구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멸망 위기에 놓였는데요. 이 소행성을 어떻게든 파괴하고 지구를 살리려고 했으나 그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고요. 다만 달기지에 홀로 남아 있던 주인공이 아까 말한 것처럼 지구는 멸망했지만 나만 살아남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겁니다. 그런데 그가 왜 지구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냐면 이 달에서 뭔가 사랑고백을 하려고 준비를 하다가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는데요. 이제 이 달기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우주인이 주인공이 돼서 어떻게 그가 살아남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도 독특하지만 함께 이 모험의 중심을 이루는 캐릭터 캥거루라는 점도 웹툰의 상상력을 만나보실 수 있는 작품인데요. 이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라는 작품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연재가 됐던 작품이에요. '조의 영역', '행성인간' 같은 작품과 함께 소위 조석 유니버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마블 유니버스 같은 아주 탄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바로 이 작품이 중국에서 영화화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정말 해외에서 이렇게 영화로 제작될 정도면 우리나라 웹툰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거잖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사실 한국 웹툰의 전 세계적인 인기는 뉴스에서도 많이 보셔서 아실 것 같아요. 특히 중국에서 조석 작가의 인기 굉장히 뜨겁습니다. 거의 국민작가라고 불릴 정도로.]

[앵커]

그 정도에요? 이름도 중국인한테도 친숙할 것 같아요. 조석.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조석 작가의 작품은 중국에서도 만화상을 받을 만큼 굉장히 인기가 많고요. 이 작품 특히 놀라운 것은 2022년에 중국에서 먼저 개봉을 했어요. 여름에 개봉을 했는데 당시 7000만 관객.]

[앵커]

7000만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고요.]

[앵커]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그건 많이 나온 거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럼요. 중국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아주 놀라운 흥행기록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올해 최고의 인기영화상, 올해 최고의 인기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 등을 수상을 하면서 굉장히 크게 화제가 됐고요. 미술상 부분도 저는 주목해서 보실 만한 것 같아요. 제작기간만 무려 4년이 걸린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고, 축구장 6개 크기의 세트를 지어서 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현실적으로, 스케일 크게, 중국답게 다뤘습니다.]

[앵커]

스케일이 커서 돈이 안 아까울 것 같은 그런 영화 같은데 웹툰 문유가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극장 상영도 했는데 이 영화랑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한국에서는 4DX 문유라는 제목으로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개봉을 했어요. 그러니까 웹툰의 형식을 그대로 4DX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방식. 그러니까 웹툰을 극장에서 대형으로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체험특수관의 방식이었다면 이번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 문맨 같은 경우는 좀 더 영화 스토리를 가지고 실사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이 큰 차이죠. 또 하나는 이번 영화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원작에서 약간 밑에 잔잔하게 깔리고 있었던 로맨스의 이야기를 좀 겉으로 크게 부각시켜다는 거예요. 이 주인공의 짝사랑 이야기 그리고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주인공이 지구에 가지 못한 이유도 이 짝사랑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한 방식이기 때문에 조금 더 로맨스 얘기가 많이 올라왔어요.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영화 웹툰을 보신 분들이 약간 너무 로맨스에 치중한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웹툰 원작 작품들 요즘 정말 많이 나오지만 이렇게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고 하니까 아주 뿌듯합니다. 소위 국뽕이라고 하죠. 차오릅니다. 다음 작품 소개해 주시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번에도 많은 분들 이런 상상 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도 영상 먼저 한번 보실게요. 신년에 약간 이런 질문들 많이 받으시잖아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만약에 찾아온다면 두 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앵커]

저는 문과를 갔기 때문에 이과를 가고 싶어요. 저는 외동이라서 저는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나보고 싶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되게 그래도 지금와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해 주신 것 같은데요. 바로 이 작품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면 어떤 모습일까, 살아보지 않은 삶은 어떤 삶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스위치'예요.]

[앵커]

스위치. 바꾸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렇죠. 스위치는 바꾸다란 이야기기도 하고 영화 장르에서는 예를 들면 몸이 바뀐다거나 운명이 바뀌는 제목으로 많이 쓰이는데요. 이렇게 상상했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캐스팅 0순위 그야말로 1000만 배우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인 배우가 하루아침에 인생이 자신의 매니저와 뒤바뀌는 이런 설정이에요. 박강이라는 톱스타가 자신의 극한직업 매니저와 함께 매니저와 하룻밤에 인생이 180도 바뀌는 순간을 맞으면서 벌어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재미있을 것 같고. 이것도 재벌집처럼 안 살아본 걸 살아보는 그런 거라서 정말 기대가 되는데 가족끼리 또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서 기대가 됩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또 다음 영화로 바로 넘어가보도록 할 텐데 이번에는 외국 영화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OTT 영화 한 편 가지고 왔습니다. '페일 블루 아이'라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셨으면 좋겠다고 추천드릴 만한 작품이고요. 1830년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형사 랜도르와 생도 에드거 앨런 포가 주인공이에요. 에드거 앨런 포라는 이름 익숙하시죠?]

[앵커]

추리소설 대가잖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되게 독특하게도 실제 에드가 앨런 포가 육군사관학교에 다녔다는 그 실화를 가지고 온 이야기지만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새로운 이야기예요. 이 작품 어떤 점이 재미있냐면 영화 속에 몇 번의 반전들 노리시면서 보실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 작품 중에 그런 이야기가 늘 항상 나오거든요. '당신이 들은 건 절대 믿지 말고 당신이 본 건 절반만 믿어라.']

[앵커]

맞는 말이네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런 말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이런 반전의 반전 거듭하는 이야기 보실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줄거리 모르고 보시면 작품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줄거리 모르게.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 아까 아니라고 하신 거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앵커]

인물만 차용해서.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야말로 인물들을 영화 속에 가지고 왔지만, 소설 속에 가지고 왔지만 이야기는 모두 허구인 그런 작품이에요. 독특한 설정이죠?]

[앵커]

영상을 보니까 미술적인 그런 감각도 뛰어난 영화 같고 약간 미국의 그런 1800년대 후반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그런 좀 재미있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좀 익숙한 얼굴도 더러 보여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게다가 연기신이라고 불리죠. 크리스찬 베일이 또 주인공을 맡아서.]

[앵커]

크리스찬 베일, 살 막 빼고 늘렸다 하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이 이번 '랜도르' 형사 역을 맡아서 학교에서 사망한 학생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이 에드거 앨런 포라는 이름이 가지고 온 것만으로도 추리소설 장르에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름에도 나는 전혀 눌리지 않는다.]

[앵커]

기대가 됩니다. 코믹부터 반전 스릴러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봤는데 상클이 여러분들도 주말에 한 편씩 골라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박혜은 편집장님 고맙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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