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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재개한 '결혼지옥', 오은영의 언급 없었다…제작진 사과

입력 2023-01-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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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결혼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3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오은영은 아동 성추행 논란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고, 제작진만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제작진의 사과문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사진=MBC
이어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작진의 사과문만 공개됐을 뿐, 오은영을 비롯한 출연진의 언급은 없었다. 이를 두고 출연진이 방송을 통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20회에서는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고 밝혔지만, 의붓딸은 명확하게 이를 거절하는 상황. 해당 분량이 전파를 탄 후 출연 아동이 성추행 피해를 당하는 것이며, 이를 그대로 방송한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를 향한 지적이 이어졌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인 장면을 고스란히 방송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이 나간 지 이틀 만인 21일 제작진은 "제작진을 믿고 일상의 관찰을 허용해 준 가족들의 신뢰를 무겁게 마음에 새겨 그분들의 실질적인 행복에 기여하고 모든 시청자가 수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4일 만인 23일 오은영 박사는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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