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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만배, 현직 부장판사들 술값 대납"…검찰, 내역 확보

입력 2023-01-09 20:09 수정 2023-01-09 21:53

2인 기본 400만원 술값…'김만배' 이름으로 외상
업소 직원 "판사 지인이 계산하거나 김만배가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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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기본 400만원 술값…'김만배' 이름으로 외상
업소 직원 "판사 지인이 계산하거나 김만배가 계산"

[앵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 씨의 추가 비리 의혹입니다. 김 씨가 현직 부장 판사들의 유흥업소 술값을 여러 차례 대신 내준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모 부장판사의 경우 김 씨가 없을 때도 김 씨 이름을 대고 비싼 술을 마신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유흥업소 직원 전화기를 확보했습니다.

김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이 자주 모였던 업소였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통화 목록에서 당시 부장 판사였던 김 모 변호사와 이 모 판사 번호가 나왔습니다.

김 변호사는 수원지법과 중앙지법 부장 판사를 거쳐 2021년 변호사 개업했고, 이 판사는 현재 대법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지난 2017년, 당시 현직이던 김 전 판사와 처음 서울 역삼동 유흥주점을 방문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업소는 2명 손님의 기본 금액이 400만원 선입니다.

이후 김 전 판사가 이 술집에 들를 때면 '김만배' 이름으로 비용 처리를 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업소 직원은 "함께 온 지인이 계산한 적도 있고 김만배 이름으로 달아놓고 간 경우도 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정기적으로 술값을 현금 정산했는데, 업소 직원 계좌로 1500만 원을 보낸 사실도 검찰은 확인했습니다.

김씨는 아직 술값 가운데 2000만원 가량은 갚지 못한 걸로도 알려졌습니다.

김 전 판사는 JTBC의 거듭된 방문과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법원 이 모 판사는 "김만배 씨가 연락해서 간 것인지 술자리에 있던 다른 분이 불러서 간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술자리가 진행되는 도중에 30분 정도 있었을 뿐"이고 "한 번인지 두 번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법조인들에게 골프 접대 등을 통해 한 사람당 수백만 원씩 건넨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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