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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의 다시보기] 김기현엔 축하 전화, 나경원엔 해촉 시사

입력 2023-01-09 20:57 수정 2023-01-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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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당 대표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무슨 전화였는지는 들어보시죠.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아들 결혼식을) 왜 알리지 않았냐고 하셔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말씀드리고 축하하신다고 하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 의원의 아들이 그날 결혼을 했는데, 대통령이 전화까지 하면서 살뜰히 챙긴 겁니다.

이른바 윤심 때문이었을까요?

오늘(9일) 김기현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가 문을 열었는데, 문전성시였습니다.

이렇게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썼던 북까지 가져왔습니다.

물론 대통령이 여당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이 나경원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을 내놨는데,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여러 얘기를 했는데 말이 조금 심합니다.

"지극히 부적절한 언행",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처사",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소리까지 나경원 부위원장이 들었습니다.

위원회 부위원장이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 대책을 위원회 한번 열지 않고 얘기한 것도 섣부르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장관급을 저렇게까지 때리는 것 보면 전당대회 때문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이른바 이준석 사태 때 윤석열 대통령의 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2022년 9월 2일) : 대통령으로서 무슨 당무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여당 전당대회를 가득 메운 윤심 논란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저출산 고령화가 우리 사회 최대 문제라고들 하는데 부위원장은 당 대표 나갈 결심을 굳히고 있고, 만약 대통령실도 부위원장의 정치적 진로 때문에 '해촉'할 결심을 한다면 저출산은 대체 어떻게 풀 건가요?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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