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주차 타워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이 번지며 근처 주택가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외벽이 불에 잘 타는 소재였던 걸로 보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기둥은 외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연기가 치솟고 불덩이는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시민들이 뛰어다니며 위급함을 알립니다.
[박시현/목격자 : 150m 가까이 달아났는데도 거기까지도 유리 조각이 튀고.]
23층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난 불은 인근 건물로 번지며 주택가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거리 곳곳에는 화재로 튄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요.
희뿌연 연기도 계속 뿜어져 나오면서 부산 최대 번화가, 여기 서면 일대에는 온종일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오피스텔 552가구 가운데 42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김지우/오피스텔 입주민 : 남자 한 분이 문을 하나하나 다 두드려가면서 화재가 났다고 (외쳤어요.)]
주차 타워 외벽이 불쏘시개와 연료 역할을 했습니다.
가연성 소재 드라이비트로 추정됩니다.
싸고 구하기 쉽지만 매번 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불은 8시간이 지나고 건물을 다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내일(10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