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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지 레슬링인지…스페인 리그서 벌어진 난투극

입력 2023-01-09 21:01 수정 2023-01-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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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머리를 뜯고 헤드록까지 한다면 이건 축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스페인 리그에서 나온 레슬링 같은 장면에 모두가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1 FC바르셀로나|프리메라리가 > 

패스를 할 듯 말 듯 하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페드리.

수비수 세 명 이상은 족히 따돌리고 건넨 패스는 뎀벨레의 골로 연결됐습니다.

그런데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일제히 심판을 향해 달려갑니다.

패스의 연결고리였던 가비가 상대를 미는 반칙을 했다고 항의한 겁니다.

그대로 골은 인정됐지만 경기는 이때부터 거칠어졌습니다.

넘어진 상대 선수 밑에 깔린 공을 다리를 쑥 집어넣어서 긁어내는가하면, 라인을 넘어 공이 나가자 부심을 향해 분풀이 하듯 킥을 한 선수는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아 상대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듯 한 태클은 쌓여만 갔는데, 정점은 이 장면입니다.

[현지 중계 : 레슬링 같은 싸움입니다. 왜 저러는 거죠?]

머리카락을 잡아뜯고 그러자 팔로 머리를 또 감싸쥔 두 선수를 향해 심판은 고민도 없이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습니다.

공을 가지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라기엔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양 팀은 열 명씩 맞선 약 5분 동안에도 또 치열하게 싸웠지만, 이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미국 프로레슬링 회사(WWE)가 자랑스러워할 것"이란 외신의 놀림 섞인 비판뿐이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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